매일신문

국립보건원 실태조사

"의료용 放射線기기 피폭위험"

전국 보건소와 결핵협회, 학교보건원 등의 방사선 진단기기의 절반가량이 사전검사를 받지 않은것이며 흉부 X선 간접촬영장치 10대중 8대가량이 선진국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낡은 장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가슴에 대한 X선 촬영할 때 방사선으로부터 생식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골반방어용앞치마를 보유한 곳은 26.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립보건원이 지난해 전국의 보건소 2백43개, 대한결핵협회 부설 의원13개, 학교보건원 1개 등 2백57개 기관을 대상으로 의료용 방사선기기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이들 기관에 설치된 4백44대의 진단용 방사선 촬영장치중 사용한지 10년 이상된 노후장치가 16.7%%를 차지했다.

또 사전검사가 의무화된 80년 7월1일 이후 설치된 4백29대중 사전검사를 받지않은 장치가 48.2%인 2백7대에 달했다.

흉부 X선 간접촬영장치의 경우 2백80대 가운데 23%가 10년 이상 사용된 것이었으며 더욱이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용하지 않는 70㎜필름을 사용하는 장치가 77.9%%로 1백㎜필름 사용 장치는 62대 22.1%%에 불과했다.

또 흉부X선 간접촬영장치중 형광지를 교환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27.9%인 78대에 지나지 않았는데 형광지는 최소한 2년마다 한번씩 교환해주지 않으면 화상 선명도가 떨어져 촬영시 방사선량을 2배로 늘려주어야 한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의료기관에서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설치.이용이 급증하고 있어 지나친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암발생 및 유전적 영향 등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조사대상 의료기관을 연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