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짜 銃筒 황대령이 부탁

"구속골동품商 주물공장서 제작 음각"

국보로 지정된 龜艦別黃字銃筒은 골동품상인 申休哲씨(64.경남 창원시 봉곡동 134의 2)가 해군 이충무공 해전유물발군단장인 黃東煥대령(51)의 부탁을 받고 만들어준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光州지검 順天지청 池益相검사는 21일 오후 경남 김해시에서 申씨를 검거, 총통의 출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결과 申씨로부터 黃대령이 총통 모조품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해 총통을 만들어 줬다 고 진술을 받아내고 이 모조 총통의 제작시기와 방법 등을 추궁중이다.申씨는 黃대령으로부터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보관할 계획이라며 황자총통 제작 부탁을 받고 경남 창원시내 모주물공장에서 총통을 만들어 명문을 직접 음각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申씨가 만들어준 총통이 현재 국보로 지정돼 보관중인 龜艦別黃字銃筒이 확실한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申씨가 자신이 건네준 총통과 黃대령이 조작한 총통과 동일품인지는 알수 없다고 진술함에 따라 黃대령을 불러 대질 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黃씨가 이 총통을 어디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말했다.

검찰은 특히 현재 국내의 문화재 위조 수준이 주물 성분을 연대에 맞춰 만들 수 있고 부식정도도거의 비슷하게 만들 정도인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申씨가 이 총통뿐만 아니라 다른 총통도 위조해 밀거래해 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申씨 집에 대한 2차례의 압수수색 결과 출처 불명의 총포류 26점을 발견, 압수하고 음각된 詩句와 연대 및 화학 투입량 등에 대한 고증 작업과 함께 이들 총포류의 성분을 분석해 제조 시기등을 밝혀내기 위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申씨가 이처럼 많은 총포류를 소장하고 있는 점을 중시, 점조직을 통한 문화재 전문도굴범들의 총포류 밀조 및 공급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22일 申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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