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공사의 부실을 감시하기 위한 감사원의 기동점검반이 출범 4개월을 맞아 공사현장의 암행어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등을 계기로 감사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부실공사 척결감사의 임무를 띠고 탄생한 기동점검반은 그간 제보에 의해 전국의 10여개 부실공사현장을 기습 점검, 상당한 성과를 올려 공사현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蔚山실내체육관, 原州쓰레기처리장, 九里농수산물 도매시장, 서울 양화대교, 釜山 성천초등학교,利川설봉산성, 一山신도시 호수공원, 김포공항 지하철역사등이 그동안 기동점검반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았다.
기동점검반은 건물을 종합검진 하는데서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겉보기에는 시공에만 문제가 있는듯한 건물에도 설계.시공.감리등 全과정을 현미경을 들이대듯 세밀하게 파헤친다. 한 공사마다3~4명이 각종 첨단장비를 동원해 1~2주씩 달라붙으니보통 감사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근원적 문제점들이 보다 잘 드러날수 밖에 없다는얘기다.
이렇게 이잡듯 조사하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건설당사자들이 수긍하고,납득시켜야 부실이신속히 고쳐지기 때문이다.
기동점검반의 조사결과 울산 실내체육관에서는 기초공사와 설계.시공등 전분야에 걸쳐 부실이적발돼 감사원은 울산시 간부를 포함, 6명을 중징계하도록 통보했다.
원주 쓰레기처리장은 매립장 바닥에 50㎝두께의 점토를 제대로 깔지 않아 쓰레기의 투입후 침출수가 지하로 침투, 인근지역의 지하수를 오염시킨 사실이 드러나 전면적인 재시공이 예상되고있다.
학생들이 사용중이던 부산 성천초등학교의 일부 건물은 경사지라는 지형적 특성을 염두에 두지않은 아마추어 설계로 건물이 기울어지는등 붕괴 조짐을 보여 건물을 철거한뒤 다른 지역으로 옮겨 지을 것을 요구했다.
기동점검반은 초음파 균열측정기, 철근탐지기, 강도측정기등 2억여원 규모의 첨단장비를 갖추고있으나 부실을 찾아낸 것은 장비라기보다 평균실력 이상을 갖춘 소속 감사관들의 감각과 눈 이라는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모두 8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상당한 위험부담을 안고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부실부분을 직접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보기 위해 이들은 부실한 교량밑과 지붕꼭대기, 가스로 가득찬 하수로도마다하지 않고있다.
조달청등 일부 공사 발주기관과 시공업체들이 기동점검반이 보유한 첨단장비들을 속속 구입하고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같은 건설업계의 조그만 변화가 제2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미연에막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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