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童心해치는 문구.식품류

"섬뜩한 벌레 모양서 문신스티커까지"

어린이들의 정서를 해치는 문구류, 식품 등이 학교앞 문구점, 구멍가게 등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있다. 최근엔 문신스티커까지 등장, 어른들의 문신새기기를 흉내내고 있다. 시중에서 인기리에팔리는 문구, 식품류는 기괴한 동물모양의 과자 문신,카드놀이스티커 등 20여종이상. 젤리형과자 는 왕거미 지렁이 상어 등 섬뜩한 벌레,짐승모양이 대부분. 주부 유모씨(38 .대구시달서구 이곡동)는 코흘리개 아이가 캥거루과자를 사서 아기캥거루를 통째로 씹어먹은뒤 엄마캥거루의 팔다리를 쭉쭉 찢어 먹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나뭇잎 꽃 등 정서에 좋은 모양으로 바꿨으면 한다 고 말했다.

현대판 딱지인 따조 의 경우 요즘엔 딱지를 모아둘 수 있는 따조앨범 까지 등장. 크기에 따라2천~7천원까지 하는 앨범에는 2개에 1백원하는 딱지를 한꺼번에 5백개까지 모을 수 있다. 모두채우면 2만원정도의 돈이 들지만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고.

또 TV 만화영화 캐릭터를 본뜬 카드놀이 스티커 는 로봇의 파워를 숫자로 표기, 높은 숫자가나오면 상대방 카드를 따도록 돼있어 어린이들에게 도박행위를 가르쳐주고 있는 셈. 특히 문신스티커 까지 나와 아이들이 자신의 팔 손등 다리 등에 붙이고 다니며 어른들을 흉내내고 있다.

주부 신은희씨(35.대구시 동구 입석동)는 제과 문구회사들이 어린이들의 정서를 해쳐가면서까지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그릇된 상혼을 버려주기 바란다 고 말했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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