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백원대를 돌파한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금융당국과 기업 등이 환거래에 비상이 걸렸다.
환율이 폭등하자 외환은행의 경우 원-달러 매매기준율을 당초에 기준환율인 8백2.80원으로 고시했다가 중간에 8백11원으로 재고시하는 등 일선 환전창구에서도 혼란이 빚어졌다.이에 따라 외환거래액도 평일의 20억달러의 3분의1 수준인 6억5천만 달러에 불과, 시장의 외환수급기능이 절름발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당일의 결제수요와 함께 당분간 환율이 오를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이 내주초에 사용할 달러까지 미리 사들였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하고 있다.한국은행은 기본적으로는 증시침체로 외국자본의 유입이 시들해지고 수입물품대전을 결제하려는외화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수출네고 물량이 적어 환율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상승은 가속화되는 자본시장의 개방에 따라 유입되는 외국자본규모가 커지고 환율상승이 초래하는 수출입 조절효과에 따라 단명에 그쳐 연내에 다시 7백원대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내리라는 데 이견을 다는 이가 없다는 점에서 달러화의 급상승이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값이 치솟으면 당장 수입이 억제되고 수출이 늘어날 뿐아니라 해외여행경비가 비싸게 먹혀우리 경제의 당면과제인 국제수지 적자해소에 다소나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환율상승기에 외채를 갚아야 하는 기업의 상환부담은 환율상승폭만큼 커질수밖에 없어 가만히 앉아서 빚이 늘어나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우리 외채규모(7백84억달러)를 감안하면 올들어 지금까지 4.9%%의 환율인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무려 38억달러 이상의 외채가 불어난 셈이다.
또 환율상승은 매달 조정되는 휘발유 등 각종 석유류제품값의 상승을 가져 오는등 수입품의 가격을 상승시켜 물가불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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