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보건성에서 최근 애노렉시아(Anorexia)나 불리미아(Bulimia)등의 음식물섭취 장애에 관한실상발표로 인해 사회 각계, 그중 특히 패션업계의 반성이 종용되고 있다. 이번 보건성의 발표에따르면 음식물을 일체 거부하는 병으로 알려진 애노렉시아로 진단이 내려지는 사람들이 일년에 7천5백명이나 되며, 이중 95%%가 여성이고, 이들 중에서 거의 1천5백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성은 이번 발표와 함께 8월에 패션업계는 물론, 광고, 의료진들과 함께 이러한 문제에 관한공개토론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보건성 레프쇼지장관은 지나치게 마른 여성의 이미지를 사회적으로 받아들이고 권장하는 풍토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역설하며, 이번 8월에 개최될 포럼에서는 미디어가 이러한 병적 행동을 미화 시키는 일을 막는 지침을 만들어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프쇼지 장관은 특히 팬션업계가 스스로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병적으로 마른 여성들의이미지를 당연한 것으로 인식시키는 일은 당장 중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애노렉시아나불리미아 등의 음식물 섭취장애는 패션을 앞서가는 증거가 아니라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것을사회에서 인식해야 한다고 장관은 덧붙였다.
반면에 의료진들은 보건성에 의해 발표된 수치가 정확한 것이 아니라며 이는 사회에 근거없는 공포를 몰고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패션업계나 광고업계에서는 자신들의 잘못을탓하기 보다는 가정의 불화나 환자 자신의 낮은 자긍심, 어린시절의 치유되지 않은 나쁜 경험들이 손가락질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적극 주장했다.
하지만 사회 각계의 반응은 병적으로 마른 여성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여러 미디어의 풍조에 대해 무슨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데에는 일치를 보였다. TV에서는 애노렉시아에 걸려 고통받는 환자들의 모습, 그들이 먹지 못해 튜브로 영양을 흡수해야 하는 실태등을 여러번 보도하였으며, 마른 여성들만을 위해 옷을 만들어내는 패션업계에 반성을 촉구하는 프로그램을 보도하기도 했으며, 애노렉시아로 고생하는 유명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 역시 자신이 불리미아로 인해 고생하고 있다는 발표를 했던 적도 있다. 일반적으로 마르기 위해 지나치게 다이어트를 하다가 마침내 현실감을 잃고 자신에 대한 컨트롤마저 잃어 음식 자체를전부 거부하게 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는 애노렉시아는 사실상 그원인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답이나와 있지를 않다. 실제로는 각 개인마다 그 원인이 무궁무진하며, 자신의 삶 중에서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몸무게 뿐이라는 비관적 태도에 빠져 계속 몸무게 잃기를 거듭하는 사람도 있다. 이번 호주사회의 움직임은 그러한 개인들의 고통을 사회적으로 분석하고 그 책임을 사회에서맡으려는 데에서 그 의미를 찾을수 있다.
〈시드니.李周恩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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