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익'열풍 副作用속출

"不實외국어학원 난립"

토익시험이 기업체 채용.승진시험,대학 졸업자격시험으로 쓰이면서 최근 3년간 응시인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토익 열풍에 따라 무자격 강사를 고용한 외국어 학원이 속출하는가 하면 영어 점수를 잣대로 한 인사 평가나 교육 결과 측정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26일 토익시험 주관단체인 재단법인 국제교류진흥회 토익위원회에 따르면 토익응시인원은 92년 8만2천7백41명,93년 11만2천2백12명, 94년 20만3천9백99명,95년 41만2천7백4명으로 최근 3년동안평균 7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증가율로 보아 금년 토익시험 응시자는 65만명선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 82년 처음 치러진 토익 응시인원이 1천3백79명이었던것과 비교할 때 불과 15년만에 4백70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수년간 쌓은 회사내 성과는 온데 간데 없고 오로지 토익점수로 승진과 연수를 결정하는 인사 관행이나 영문학을 공부하는 영문학과 조차 토익점수로 졸업이수 점수를 결정하는 파행적인교육 등에 따른 것이다.

국제교류진흥회 토익위원회 韓재오 과장은 지난 94년이후 일부 회사에서 토익시험을 입사 전형방법으로 도입하고 지난해부터 기업체들이 채용 전형및 승진에 토익점수를 반영하면서 응시인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면서 토익 점수가 채용, 인사고과 등에 반영돼 정답 맞추기식의 편법적인 영어 학습이 성행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처럼 잘못된 영어학습 때문에 토익점수는 높게 나타났으나 실제 외국인과의 대화나 영어 서신을 통한 업무 수행등에 취약함을 드러내는 사례도 잇따라 토익점수가 만능이 아니라는 비판론도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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