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린턴-테러 대처방안 최우선의제로 상정

"G-7정상회담서"

[워싱턴.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의 美軍시설 폭탄테러에 대한 세계적 비난이 잇따르고 있는가운데 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26일 서방 선진 7개국(G-7)정상회담에서 테러 대처방안을 최우선의제로 상정,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리옹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7의 역량과 에너지를 테러 대처에 집중시키는데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美대표단은 이미 주요 선진국들간의 수사기관 공조와자료공유 등에 관한 초안을 작성해 놓았으며 클린턴 대통령이 이를 G-7 정상회담에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폭탄테러에 대해 러시아와 英國, 프랑스 등이 즉각적인 비난성명을 내놓았으며 시리아와 파키스탄 등을 포함한 회교권 국가들도 테러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등 강력한 테러대책이 마련돼야한다는 공감대가 조성되고 있다.

미국은 테러 발생 직후 40여명으로 구성된 연방수사국(FBI)요원을 사우디에 급파했으며 중동평화협상 중재를 위해 중동국가를 순방 중인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일정을 변경, 테러현장인다란을 방문하고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도 오는 29일 사우디를 방문, 테러대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당초 클린턴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으나 클린턴의 방문이 이뤄질 경우, 사우디가 미국의 꼭두각시 정부라는 인상을 줘 反美감정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계획이 추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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