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西部 악취 달서천 처리장이 主犯

"덮개.탈취시설 시급"

달서천 하수처리장이 대구 서부지역 악취의 주범이 되고 있으나 방지시설이 미비, 대책이 시급하다.

구마고속도로에서 신천대로로 들어오거나 경부선 열차로 대구로 진입하는 사람들은 3공단-염색공단-서대구공단 등이 밀집해 있는 서부 지역에서 갑자기 진동하는 악취에 고통을 겪는 것은 물론대구가 오염도시라는 나쁜 이미지를 갖게까지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근처 분뇨처리장과 공장들을 주된 악취 발생원으로 지목하고 있으나, 환경 관계자들은 악취의 60%% 이상은 실제 달서천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처리장 관계자들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처리장은 염색공단 폐수 등 대구에서도 가장 수질이 나쁜 하폐수 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또신천처리장 등과 달리 대구시내에서 발생하는 분뇨도 이곳에서 처리되고 있어 악취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분뇨는 분뇨처리장에 모아진 뒤 정화조 폐액만 처리되고 생분뇨는 전처리만 거친채이곳에 모여 최종 처리된다.

이같이 처리 유입수 자체가 악취 투성이의 것이나, 대구시는 침전조-폭기조 등 처리 시설에 덮개를 하지 않아 악취가 그대로 배출되고 있다는 것. 신천처리장의 경우 분뇨처리를 않고 유입수도공장폐수가 아닌 생활하수여서 수질이 이보다 훨씬 나은데도 불구, 모든 시설에 덮개를 씌운 뒤별도의 시설을 이용해 악취를 모아 추가로 처리하고 있다.

달서천처리장 한 근무자는 황화수소 가스나 암모니아 등 유해물질이 처리없이 워낙 많이 배출돼악취는 물론 피부염까지 겪는다 고 말하고, 이러한 가스 때문에 시설도 쉽게 손상돼 시설 보전을 위해서도 탈취 및 처리 시설 설치가 시급하다 고 말했다.

달서천처리장 탈취 및 악취제거시설에는 1백7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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