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의 축산폐수 유출사고로 말썽을 빚었던 안동 서현축산양돈단지(본보 2월22일자보도)에 엄청난 양의 축산폐수가 무허가 저장시설등에 허술하게 보관돼 있어 장마기 안동호 오염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서현축산단지는 당초 설계상 축산폐수를 톱밥발효 처리토록 해 별도의 배출시설이 필요 없게 돼있다. 그러나 톱밥발효시설이 가동초기부터 제기능을 하지 못해 무용지물이 되면서 양축농가는궁여지책으로 폐수를 무허가 저장시설등에 보관해오고 있다.
현재 단지내 이같이 보관된 축산폐수는 무려 2천5백여t. 이제는 무허가 저장시설마저 포화상태에이르러 비가 오면 그대로 폐수가 유출될 실정이다.
돈사 사이 공간 양끝을 콘크리트로 막아 허술하게 만든 저장시설은 군데군데 폐수가 스며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현재 사육중인 돼지 1만3천마리에서 매일 80여t의 폐수가 발생되고 있어 장마철 유출사고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만약 유출사고가 발생하면 단지에서 불과 3㎞남짓 떨어진 안동호에 최악의 오염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월21일 단지에서 2백여t의 폐수가 유출돼 안동호 수질관리에 초비상이걸리기도 했다.
당시는 다행히 늦추위로 폐수가 도랑을 타고 흐르다 얼어 붙어 안동호 코앞인 녹전면 서삼리앞계곡에서 차단막을 치고 대부분 수거할수 있었다.
안동시는 그러나 이같은 상황을 무시하고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24일 폭우때 단지에서발생한 30여t의 유출사고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 관계공무원은 사고를 낸 농가에 시인서를 받는것으로 사건처리를 끝냈다.
관계부서인 축산과.환경보호과.청소과에서도 누구하나 현장상황 파악도 없이 주무부서 가리기와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대책은 없고 장마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인 것이다.더욱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50억원의 정부 자금으로 폐수없는 현대식 축산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 슬그머니 변경돼 단지내 별도의 폐수정화처리 시설이 급조되고 있는 것이다.여기에 드는 추가예산은 무려 9억원. 그러나 급조된 계획이라 처리용량,완공시기,가동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안동호 상류에 이같은 시설설치가 가능한지 조차 검토하지 않았다.〈安東.鄭敬久기자〉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