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러시아대통령을 최종 결정하게 될 결선투표일을 목전에 두고 발표된 각 여론조사기관의 결과예상이 저마다 제각각이어서 갈피를 잡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러시아의 유명한 여론조사기관인 프치옴(全러시아 여론조사센터), CESSI(비교사회연구소), 로미르-갤럽, 여론기금, 전략문제 연구분석센터 등은 최근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결선투표의 결과를 제각기 예측했다.
이들 조사기관은 옐친 현대통령이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수를 앞설 것이라는 점에서는 공통된의견을 내놓았으나 양후보의 격차에 관한 예상에 있어서는 뚜렷한 편차를 드러내는 혼란상을 보였다.
심지어 일부 조사기관이 발표한 수치는 20%%이상의 편차를 보이는 것까지 있어 여론조사의 의미조차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예컨대 영자신문인 모스크바 타임스와 미국의 CNN-TV가 CESS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는 옐친이 50%%의 지지를 얻는 반면, 주가노프는 24.8%% 득표에 그쳐 옐친이 완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또 프치옴은 옐친의 지지율을 53%%, 주가노프의 지지율을 30%%로 잡아 CESSI와 엇비슷한 예상치를 제시했다.
그러나 여론기금은 투표율을 64%%로 전망하면서 이 경우 옐친은 50%%, 주가노프는 46%%의 지지를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로미르-갤럽도 여론기금과 의견을 같이해 옐친은 50%%의 지지를 얻고 주가노프는 47%%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조사기관의 분석을 경향별로 묶어보면 CESSI와 프치옴은 옐친의 낙승을 선언하고 있는데반해 다른 3개 여론조사기관은 옐친이 앞서가고 있기는 하지만 불안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옐친의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에 경고를 발하고 있는 여론기금, 로미르-갤럽, 전략문제 연구분석센터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은 투표율의 증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만약 투표율이 55%%정도나 그이하로 나타날 경우, 30%%이상의 움직이지 않는 고정표를 갖고 있는 주가노프가 우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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