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동질성을 돌아본다"중진작가 이호철씨가 6.25 46주년을 맞아 6.25때 인민군으로 끌려갔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연작소설집 남녘 사람 북녘 사람 (프리미엄 북스 펴냄)을 내놓아 최근의 급변하는 남.북 관계 속에서새삼 민족의 동질성을 돌아보게 한다.
헌병소사, 남녘 사람 북녘 사람, 남에서 온 사람들, 칠흙 속 어둠 질주, 변혁 속의 사람들등 다섯편의 중.단편을 묶은 이 소설집은 50년 7월, 열아홉의 고3 소년으로 인민군에 동원됐다가 그해 10월초 국군의 포로로 잡혀 포로수용소에는 가지 않고 현지에서 풀려나기까지의 직접 경험을 90년대 중반인 오늘의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작가는 당시 만났던 수많은 인물들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묘사해 이념의 격동기 실상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가 이 소설집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본래의 사람살이 로 남과 북의 체제진단이나 선호, 선택과 같은 이념적, 정치적 차원을 훨씬 넘어서는 근본적인 차원에 서 있으며 남과 북, 또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분법적 잣대로 잴 수없는 영역에 속한다. 이씨는 지난 50년간 극한적인대치 상황으로만 끌어오고있는 우리의 남북 분단 상황, 곧 남북 각 체제의 핵심적인 문제점이 무엇이냐하는 점에 대한 시사가 됐으면 한다 고 밝혔다.
함경도 원산 출신인 이씨는 월남 후 분단 문제를 다룬 소설들을 주로 발표하다 85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로 민주화 운동에 헌신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申道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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