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1

伽倻山 훼손, 당국의 책임

국립공원가야산의 생태계파괴가 중증에 이르렀다고 한다. 한국생물다양성협의회가 국립공원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가야산의 경우 각종개발과 탐방객들의 훼손으로 자연생태계 攪亂率이 최악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가야산전체면적 8만1백63㎢에 8백78종의동물군과 4백76종의 식물군등 총1천3백54종의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었다는것. 그러나 포유류등 동물의 경우 1백20여종, 식물은 1백여종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생태파괴는 집단시설지구의 증설등 합법적인 개발과탐방객들의 증가로 인한 오물투기와 무분별한 남획이 주요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야산훼손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星州농지개량조합이 용수로 공사를 하면서가야산을 마구 파헤치자 본란을 통해 지적한바가 있다. 그런데도 이들 공사는종전대로 계속되고 있고 84년부터 시작한 白雲동일대의 관광단지 개발도 계속확장시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각계의 반대속에 문체부에 의해서 허가취소결정이 내려진 星州군 修倫면 산45번지 일대 31만여평의 해인골프장예정지에 대해서울고법이 사업주가 낸 행정처분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림으로써골프장건설이 가능해졌다.

이들 각종개발사업과 함께 골프장까지 가야산에 들어선다면 국립공원 가야산은국립공원으로서의 가치마저 잃을 것이다. 해동의 영지이며 法賓사찰인 해인사를 끼고 주변의 경승 또한 깊고 빼어난 가야산이 무분별한 개발로 망가진다.면 책임은 당국에 있는 것이다.

환경단체는 물론 저명인사까지 극력반대하고 있는 골프장은 건설돼서는 안된다. 수십만평의 수려한 경관훼손에 대한 자연파괴와 이로 인한 내방객의 증가에 따른 생태계파괴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야산의 합법적인 개발도 이젠 중단해야한다. 맑고 수량이 풍부하기로유명한 해인사입구 紅流洞계곡을 보라. 집단시설지구로 인한 1백여개의 상가와숙박시설 등으로 맑은 물은 간데없고 시궁창으로 변해 버렸다.

당국도 개발에 앞서 환경을 먼저 생각해야한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두는것이자연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다. 개발로 인한 훼손이 자연상태로 되돌아오기는 어려운 것이다. 정부도 환경실천요강까지 발표하면서 환경보호에 앞장설것을 다짐했으니 실제적으로 이를 실천해야한다.

생태계파괴는 가야산뿐만 아니다. 大邱인근의 八公山을 비롯 전국의 대부분공원들이 개발과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젠 개발하기전에 자연환경에 대한 환경평가를 최우선으로하여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는 정책을 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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