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러시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일을 하루 앞둔 2일 일체의 선거운동이 금지된 가운데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게 일고있다.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후보진영은 국영TV에 광고료를 지불했음에도 불구
하고 국영 TV가 추가 방송시간을 할당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기자회
견을 주가노프 후보가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가노프 진영은 옐친이 지난주 갑자기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일로 옐친의 건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TV광고를 할 예정이었으나 방송국측은 이들이 광고료를 지불하지 않았다
며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
지난해 두차례 심장 발작을 일으킨 바 있는 옐친은 1일 돌연 TV에 등장하여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나 생기없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건강상태가 나쁘다는 의심을 잠재우지 못했다.
주가노프의 지지자 스타니슬라브 고보루킨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옐친을여러날동안 보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보게 됐는데 그는 무덤에서 갓 나온 것 같은 화장한 미라의 모습이었다 고 꼬집고 그들은 우리에게 살아있는 시체에게표를 던지라고 권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반면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총리는 옐친이 열정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이다 갑자기중단한 이유는 그가 단순히 감기에 걸렸기 때문이며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아니라고 단언했다.
대부분 옐친에 동조적인 러시아 언론매체들은 수시로 유권자들에게 과거 공산정권의 공포정치를 상기시키고 있으며 크렘린은 선심성 대통령령을 여러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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