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일 비공식 총무회담을 고비로 타결을 향해 쾌조를 보이던국회 원구성교섭이 2일 예정된 총무회담이 돌연 취소되는등 마지막 순간에 다소 주춤거리
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檢.警중립화 문안 에서 특위 구성비율 로 쟁점사항이 달라지는듯한 모양을 하고 있으나 타결을 눈앞에 두고 국민회의측 내부사정과 金大中총재의 결심만 남았다 는 압박성 언론보도등이 화근이 됐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내부조율을 거치는 수순을 밟고있고 신한국당과 자민련은협상에 대해 입조심 을 하는등 신중한 언행을 보이고 있어 적어도 4일까지 의장단선출은 가능할 것이란게 지배적 전망.
●…신한국당은 이날중 타결될 것으로 내다봤던 與野개원협상이 막판에 이상기류 가 돌출하긴 했지만 與野쟁점이 제도개선특위위원의 배분방식 하나로 최종 압축된만큼 인내를 갖고 야당측의 태도변화를 기다리겠다는 자세이다.
檢.警 중립화를 놓고 국민회의는 선거관리.단속에 관련된 기관의 중립성 제고를 위한 관계법 으로 신한국당은 與野가 제기하는 선거관련 공직자의 중립성제고를 위한 법 으로 맞서고 있지만 표현상 문제일 뿐 충분히 절충이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신한국당은 최종합의를 앞두고 막판에 다소 주춤거리고 있지만 이번 회기내 의장단 선출은 될 것으로 낙관하며 만의 하나 다 된 밥에 재뿌리는 일 이 일어나지않도록 야당, 특히 막판 힘겨루기 상대인 국민회의를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고 있다.
徐淸源총무는 쟁점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있기 때문에 타결은 될 것 이라며 분명한 것은 4일안에 의장단을 선출하고 국회 개원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 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徐총무는 이어 막판 타결을 앞두고 어느 당에 공이 넘어갔다 는 식의 표현을쓰지말아 달라 면서 3당 총무 모두가 자기 입장을 떠나 개원을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고 말해 야당 총무들의 입장을 배려하기도.
●…국민회의는 마지막 협상과정에서 신한국당과 자민련 양쪽으로부터 까탈스럽다 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실리를 얻기 위해서는 끝까지 버티기로 입장을 정리한듯한 분위기다.
특히 朴相千총무는 檢.警중립화 문제를 섣불리 포기했다는 원외중진을 중심으로한 당내 비판이 비등하자 이날 檢.警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선거관리.단속에 관련된 기관의 중립성 제고를 위한 관계법 으로 표현을 손질, 협상카드로내밀었다.
金大中총재가 이날오전 서강대 경영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개원전 檢.警중립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고 말한데서도 알 수 있듯이 당내 전체적 분위기는아직강경론이 주조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여기에다 제도개선 특위구성 문제에서 절대 밀릴 수 없다는 입장을견지하고 있다. 제도개선특위는 무소속이나 비교섭단체를 제외한 순수한 與野동수로 구성돼야 특위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의 이같은 전략은 제도개선특위와 檢.警이라는 두개의 카드를 갖고 협상에 나섬으로써 적어도 한쪽에서는 여당측 양보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기대감이 바닥에 깔려 있는 것 같다. 쟁점을 2개 이상으로 늘려야 최종 순간에교환 을 할수 있기때문이다.
●…자민련은 손쉽게 타결될 것으로 예상했던 이날 총무회담이 무산되고 비공식총무접촉에서도 검.경중립화 방안에 대한 표현문제와 與野동수 특위구성여부로갈등이 불거지자 허탈해 하는 모습이다.
사실상 검.경중립화 문제는 표현방식이 신한국당이나 국민회의가 제안한 어느것으로 결정되든 관계없이 실질적인 논의를 할수 있는 것은 물론 특위구성도이제까지의 전례에 비춰 무소속을 포함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민련은 막판 협상결렬에 대해 마치 같이 만나 밥까지 다먹고 신발
끈매고 나오면서 다시 밥상을 차리라고 하는 꼴 이라며 불쾌해하고 있다.
그러나 金鍾泌총재는 이날 협상결렬을 보고한 李廷武총무에게 인내를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 고 주문, 이제까지 자민련이 맡아온 중재자 역할을 포기하지 않고 與野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도록 독려했다.
이에따라 자민련은 폐회일인 4일까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본회의에서 의장단을 선출할 수 있도록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간 이견 중재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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