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熹甲대구시장 돌출발언에 대해 지역 자민련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나섰다.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책임있는 기관으로 자민련을 지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에서이다.자민련 대구지부는 발언 이튿날인 2일 대구시에 발언내용 해명을 요구했다. 대구시 공보관을 상대로 시정 발전을 위한 긴밀한 협조차원에서 질의하는 것 이라는 형식을 취했으나, 묻고 싶은 내용을 빠뜨리지는 않았다.분파주의에 물들어 분열을 조장하는 사회지도급 인사들 은 누구를 지칭한 것인지,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책임있는 기관 은 정부기관 언론계 재계 정치계 종교계등 이중에 어떤 기관을 가리킨 것이며, 무책임한 언동을 자행하는 것 은어떠한 언동을 누가 어떻게 한 것인지 그 내용과 배경을 알고 싶다고 물었다.조목조목 민감한 부분만을 들이댄 것이다.
자민련은 이에 대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자기독백식으로 얘기했을뿐인데 파문이 확산됐다는 해명성 답변을 받아내긴 했으나 여전히 미심쩍다는눈치다.서울에 머물고있는 지역 의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발언 첫날 대구지부로부터 보고를 들은 朴鍾根시지부장 등은 진의파악에 나서는 한편 지역 여론동향에도 유의하고 있다.특히 당의 공식 대외창구인 安澤秀대변인은 2일 文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발언배경을 직접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이 이처럼 文시장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동안 쌓여온 원만치 못한 관계 때문. 지난 총선 전에는 전국공천자대회 장소로 시민체육관을빌려달라는 자민련에, 文시장이 안된다고 맞서 심한 마찰을 빚은 바 있다.또 선거 후에는 당선자 공식대면 절차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정당구분 없이한자리에서 대구지역 당선자 13명 모두를 만나겠다는 文시장과, 자민련소속 8명에게는 따로 시간을 내줘야한다는 자민련이 대립했던 것.대구지부 관계자는 과거야 어떠했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무소속 시장 과 다수의석야당 이 마음을 합쳐야 하는데, 文시장이 관계를 해칠 수 있는 발언을 공개적으로한 데 대해 유감 이라고 말했다.〈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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