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인물유학사' 출간

왕인, 강수에서부터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을 거쳐 심산 김창숙에 이르기까지 2천여년 동안 한국을 이끌어온 유학자 1백3명의 생애와 사상을 체계적으로정리, 기록한 한국인물유학사 (한길사 펴냄)가 출간돼 일반인들의 유학에 대한이해를 돕고 있다.이 책은 원래 南伯 최근덕 선생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논문을 편찬키로했으나 널리 대중에게 읽힐 수 있도록 하자는 중론에 따라 대중용으로 구상, 사계(斯界)의 학자와 전문 연구진을 총망라해 3년여의 각고 끝에 완성을 보았다.조준하 편찬위원장(동덕여대.한국맹자학회 회장)은 유학도 중국 것이지 우리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유학은 본래 요(堯).순(舜).우(禹).탕(湯).문(文).무(武).주공(周公)으로 이어져 오는 전통 사상을 공자가 집대성해 이룩한것으로 순임금이나 탕임금은 동이족이며 공자도 동이족의 후예이므로 유학은분명 우리 민족과 무관하지 않다 고 밝히고 있다. 조씨는 머리말에서 삼국 시대 이래 유학은 우리 전통 사상의 핵심으로, 사회.문화.예절.풍속.습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과 뗄 수 없는 관계를 이뤄왔다 며 오늘날과 같이 자아를 상실하고 방황하는 국민을 올바르게 인도할 수 있는 길은 우리의 전통사상이며 그핵심이 유학이라고 할 때 유학의 현대적 부활은 시대적 요청 이라고 강조하고있다. 조씨는 국제화.세계화가 돼 외국과 교류가 빈번하게 되면 물론 영어도 필요하고 외국문화를 아는 것도 필요하나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의 전통 사상과문화를 찾아 우리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이 책의 편찬의의를 설명했다. 여기 실린 유학자들은 투철한 선비 정신으로 사람다운 삶을살아온 인간의 표본으로 우리나라를 빛낸 인물들로 손색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제 1권은 왕인, 설총, 문헌공 최충, 익재 이제현, 포은 정몽주, 정암 조광조, 화담 서경덕, 회재 이언적등 삼국 시대부터 조선 중기까지의 인물들을 정리했으며제 2권은 퇴계 이황, 고보 기대승, 율곡 이이, 학봉 김성일, 서애 유성룡, 백호임제등 조선 중기 인물들을 다뤘다.

제 3권은 우암 송시열, 반계 유형원, 서계 박세당, 성호 이익, 하빈 신후담, 순암오재순등을, 제 4권은 담헌 홍대용,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화서 이항로, 면암 최익현, 의암 유인석, 심산 김창숙등 조선 중기 이후부터 현대까지 다뤘다.

최근덕(성균관 관장) 유명종(한.중 철학회 회장) 김충렬(고려대 대학원 원장) 안병주(퇴계학회 회장) 윤사순(고려대 교수) 송석구(동국대 총장) 정병련(전남대교수)씨등이 편찬위원으로 참여했다.〈申道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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