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으로 金日成 2주기 추모행사가 상당 부분 축소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북한 관측통들이 7일 지적했다.
북한의 관영 언론 매체들은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김일성 2주기 추모와 관련한 행사일정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도쿄에서 북한 매체를 모니터하는 라디오 프레스의 스즈키 노리유키 분석관은 지난해 북한 관영라디오 방송이 1주기 하루전에 열린 중앙추모대회를 생방송한 것과 비교해보면 올해의 북한 언론매체의 태도는 이례적인 것 이라고 지적했다.
스즈키씨를 비롯한 많은 북한 관측통들은 지난해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어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는 북한 당국이 행사 규모를 축소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즈키씨는 만약 북한이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규모 추모 행사를 치를 경우북한 주민의 분노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북한 지도부가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의 정보 기관원들도 김일성 2주기 추모행사가 경제난으로 축소됐다는 징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 기관원은 추모행사에 초대된 외국 사절의 수가 대폭 줄어들고 외국으로부터의 꽃 수입도 지난해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김일성 2주기를 앞두고 북한 TV방송은 평양 주민들이 줄지어 김일성 동상 앞에 헌화하는 모습을보여주었다.
그러나 헌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무표정하고 아무도 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2년전 김일성이 사망했을 당시 북한 주민들이 거의 광적으로 울부짖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장면이다.김일성 2주기를 앞두고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발표한 추모시는 북한 주민들의 김일성에 대한 존경심과 추모의 마음을 金正日에 대한 충성심으로 연결시키려 애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 추모시는 김일성주석과 김정일동지는 항상 통일을 위해 함께 일했으며 김일성주석이 평생을두고 이룩하려했던 통일 과업을 위대한 지도자 동지 김정일이 성취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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