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경-신종 국제여권 사기단 출현

"가짜 한국 여권 만들어"

가짜한국여권을 만들어 제3국에 입국하게하는 신종 국제여권사기단이 북경에서 출현, 주중한국대사관이 중국공안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가짜한국여권을 만들거나 분실된 한국여권에 사진과 이름을 변조, 이를 중국인과 조선족에게 파는 사기단이 최근 확인돼 중국공안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이 사기단은 한국이 동남아의 대부분 국가들과 유럽등 선진국들과 비자면제협정을 맺고 있는점을이용, 가짜한국여권으로 한국과 비자면제협정을 맺은 나라에 입국, 체류또는 이민을 할 수 있다고중국인과 조선족들을 대상으로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기단은 美國 애리조나주에 주소를 두고 30여개국에 지사를 둔 회사라고 자신들이 안내서를통해 홍보하고 있다.

주중한국대사관에 입수된 이 사기단의 안내서에는 자신들이 제3국시민,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는 개인, 전쟁중인 국가의시민, 정보원등을 다른국가로 성공적으로 출국시켜왔으며 자신들은 이들에게 합법적인 이민및 거류를 주선하고 혹은 긴급여권을 만들어 이들에게 자유를 주고 있다 고밝혔다

이들은 또 걸프전당시 쿠웨이트의 정부요원및 부호들이 자신들이 만든 위장여권으로 이라크군의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자랑스레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안내서에는 신청서와 함께 당부사항으로 △이 여권으로 한국, 일본, 미국, 오스트레일리아는 절대로 가면 안되고 △한국인들이 많이입는 복장을 2~3벌 구입, 착용하고 중국말을 사용하지 말것을 주지시키고 있다.주중한국대사관의 한관계자는 이 사기단은 일부 범죄조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면서분실된 한국여권 대부분이 이같은 여권 위조전문집단에 넘겨지고 있다 고 말했다.북경지역에서는 최근 6개월간 2백60개의 한국여권이 분실,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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