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근로자들 "우울한 여름휴가"

"경기불황...조업단축...휴가비감소..."

대구지역 기업들은 예년보다 하계휴가일수를 늘리고 휴가비는 오히려 줄여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불황의 여파가 근로자들의 휴가조건 악화로 연결되고 있다.

또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완성차업체들이 휴가일수를 늘림에 따라 부득이 이에 따르지 않을 수 없어 타의에 의해 휴업일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대구경영자협회가 30인이상 제조업체 2백8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휴가일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업체는 7.1%%로 전년도 증가비율 0.9%%에 비해 5.2%%포인트나 증가했다.

반면 적기 납품등 생산성 향상을 위해 휴가일수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0.7%%로 전년도3.5%%에 비해 2.8%%포인트나 줄었다.

경영자협회는 휴가일수가 늘어난 것은 섬유등 거의 전업종의 장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재고누적으로 사실상 생산단축을 실시하려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휴가비는 지난해 90.3%%의 기업들이 지급했으나 올해는 87.3%%로 3%%포인트가 줄어들었다.콘도임대등 임시 휴양지를 설치하는 업체도 전체의 9.9%%로 예년의 10~12%%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며 특히 3백인이하 중소기업들의 경우 6.9%%만이 하계휴양시설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현대 대우 기아자동차등 완성차업체들이 노사협상에 의해 휴가일수를 늘림에 따라 지난해 5일이하에서 올해는 일주일정도로 휴가일수를 늘려잡을 수 밖에 없어 매출증대에마이너스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ㅇ사관계자는 메이커들이 휴가일수를 늘리고 근무일수는 줄임에 따라 부득이 하청업체들도 이를수용할 수 밖에 없다 며 부품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 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 대구지역 기업들은 대부분 7월말~8월초에 집단휴가를 실시하며 휴가일수는 3~4일간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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