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2

北, 일가족 餓死 많다

북한은 정말 붕괴할 것인가. 이런 질문이 나올때마다 해답은 다양하다. 그것은 하나의 현상과 이치를 두고 학자마다 학설이 다르고 보는 사람마다 견해가 다른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가지분명한 것은 무너지려는 징조와 기미가 보였기 때문에 붕괴 라는 가상의 명제가 대두되었지 실제로 생성되고 발전되는 현상앞에선 붕괴니 소멸이란 낱말은 사용되지 않느니 만큼 북한문제는우리가 우려해야 할 수준으로 진입한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친척인 鄭순영씨 일가 3명이 귀순하여 증언한 내용을 보면 그래도그럴까 란 의구심을 떨쳐 버리게 한다. 鄭씨의 증언은 북한의 붕괴가 긴 겨울 너머에 있는 봄이아니라 겨울속에서 봄을 느끼게하는 것이어서 통일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우리로선 더욱 충격적이다.

鄭씨의 증언중에서 세가지 뼈대를 추릴수 있다. 첫째 전식구가 굶어 죽을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하며 둘째 남한을 동경하는 내부반란 기운이 일고 있으며 셋째 총살형따위의 무력진압이 민심을더욱 흉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의 식량난은 싫증날 정도로 회자되어 왔지만 네식구와 다섯식구가 강냉이 한톨없이굶어 죽었다는 것은 이미 비참의 정도를 넘어선 것이다. 我生然後 란 말이 있듯 내가 먹고 살지못할땐 국가도 정부도 필요없다는 얘기다. 내부반란의 징후도 그간 많았지만 발견될때 마다 즉결처분으로 뿌리를 없애 온 것은 사실이다. 이번 鄭씨가 증언한 원산조선소내의 金日成영생탑 폭파사건및 원산동해고등중학교 담벼락에 써 붙인 金泳三 만세 란 낙서는 예사롭지 않은 붕괴조짐이다.

2년전부터 식량배급을 중단한 북한당국은 체제유지를 위한 주민동요를 막기위해 가벼운 범죄도총살형으로 다스리고 있다. 鄭씨가 살던 통천군에서만 최근 8차례의 공개총살이 있었다고 하니북한은 정말 사람이 살 곳이 아닌 모양이다.

이번에 귀순한 鄭씨 일가가 밝힌 북한의 실상을 대충 훑어봐도 북한의 붕괴정도를 미뤄 짐작케한다. 그러나 美국무부를 비롯하여 일부 학자들은 북한의 붕괴가능성은 희박하다 고 주장하고있다. 다만 美CIA의 존 도이치 국장과 게러 럭 前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은 이미 체제붕괴 과정에 들어갔다 고 말하고 있다. 日本도 붕괴론에 동조하고 있다.

그러면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북한의 마지막 앙탈을 경계해야 한다. 촛불이 꺼지기 전에 있는 힘을 다해 불길을 밀어 올리듯 북한의 불바다 발언을 되새겨보아야 한다. 그리고전국민이 힘을 합해 통일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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