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黃江취수장 반대' 격렬示威

"오늘새벽 강제 해산...12시간 교통두절"

황강취수장 건설을 반대하는 수천명의 합천군민들이 한국수자원공사 합천댐관리사무소와 국도24.33호선을 점거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여 합천을 거치는 대구.진주.창녕.거창방면의 도로가 12시간동안 두절됐다.

합천군민 1천5백여명은 9일 오전11시쯤 트랙터 2백여대를 앞세우고 합천군 용주면 내가리 합천댐관리사무소를 점거한 뒤 황강취수장 건설 완전 백지화를 요구하며 건교부 장관, 수자원공사 사장,경남지사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황강취수장 설치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허재욱 합천군의회 의장)는 이와 관련 황강 취수장이건설되면 각종 규제조치가 내려져 지역발전은 물론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받는다 고 주장했다.대책위는 이날 오후5시쯤 정부당국의 취수장 건설백지화 답변을 들을 때까지 합천댐 관리사무소에서 교대로 철야농성하기로 결의한 뒤 군의원을 비롯 17개면 대표 30여명만 남기고 나머지 사람들은 귀가시켰다.

귀가하던 합천군민들은 이날 오후5시10분쯤 1백여대의 트랙터를 동원, 합천읍 남정교앞 로터리일대와 율곡면 율진리 등 국도 33호선과 24호선을 점거한채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합천을 거치는 대구.진주.창녕.거창 방면의 모든 도로가 경찰이 군민들을 강제해산시킨10일 새벽5시까지 12시간동안 완전 두절된것.

경찰은 군민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격렬한 시위를 계속 벌이자 10일 새벽3시쯤 경찰 7개중대 7백여명의 병력을 투입, 새벽5시쯤 강제해산시켰다.

시위진압과정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의해 주민 이상현씨(54.합천군 대병면 회양리)가 실신하는등 주민 10여명이 다쳤다.

경찰은 농민후계자 이종균씨(38.합천군 율곡면 임북리) 등 시위 주민 23명을 연행,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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