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성 규명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계명전문대 김교봉교수(현대문학), 연세대 설성경교수(고전문학)가 함께 지은 근대전환기 시가연구 (국학자료원 펴냄)가 출간됐다.
이들이 근대전환기 소설 연구 (91년)에 이어 내놓은 이 연구서는 우리 문학사나 시가사에서 쟁점이 되는 근대 기점에 관한 논의와 근대성 규명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고 있다.근대전환기 시가는 1896년 독립신문에 발표된 애국계몽가사로부터 출발하여 1918년까지 20여년간에 발표된 시가를 일컫는다. 이 시기 시가는 반봉건과 반제국주의의 근대 지향적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전통적 시가형식을 전승하면서도 이를 변개시킨 전통시가 변용형으로 나타난다. 즉 봉건적 전통세계의 주체적 변혁이라는 근대 지향적 주제를 표출하기 위해 전통시가(가사체.시조체.민요체.한시체 등)를 얼마간 변형시키는 단계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전통시가 변용체는 이 시기 시가의 어느 장르보다 주체적 사회변혁과 타민족 압제로부터 해방을표출하는 민족주의의 성격을 선명히 보여준다.
전통시 변형과 더불어 번역시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시형을 모색하면서 산문시를 포괄하는 자유시형이 점차 주도권을 장악하였다. 하지만 근대전환기 자유시는 한일합방으로 주권을 상실한 절망감을 분출, 음악성이 문학성을 주도하던 노래체에서 문학성이 음악성을 주도하는 시체로 전환했지만 온전한 자유시에는 이르지 못하는 한계를 지녔다.
저자들은 이 시기 시가의 한계를 정치사에 연결, 실패로 해석하는 태도를 경계해야한다 는 그들이 일구어낸 성과를 재평가, 근대시의 성립과 전개를 밝히는데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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