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통해 심리학적 현상을 설명하기 좋아한다. 사람들은 4년전 아카데미상 수상작이었던양들의 침묵 에 대해 여러가지로 이해하는 것 같다. 피랍자를 구하는 FBI요원 클라리스(조디 포스터)의 활약, 정신병자의 이야기등. 내 생각에 그 영화는 첫기억의 중요성과 그것이 삶에 미치는영향을 다루고 있다.
어린 클라리스는 시골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도살 전날밤 두려워 우는 불쌍한 양들을 보았다. 그녀는 단 한마리의 양이라도 구하려고 양을 업고 춥고 깜깜한 밤길을 온 힘을 다해 달린다. 그러나, 작고 약한 그녀에게 양은 너무 무거웠고 그녀는 지쳤다. 결국, 한마리의 양도 살리지 못한채깊은 무력감에 빠진다. 그녀는 이 무의식적인 무력감을 극복하기 위해 누군가를 구하는 일 에전념하여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이 노력은 그녀의 삶의 태도를 결정한다.
잠시 첫기억을 떠올려 보자. 그것은 밤길을 같이 거닐며 별을 헤던 아버지, 또는 나를 쓰다듬던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일 수 있지만, 반면 나를 두렵고 억울하게 한 부모님이거나 형제간에 차별받아 속상했던 것일 수도 있다. 전자같은 좋은 기억이 많으면 사람은 주위환경과 타인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며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그런 기억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그러나 후자처럼 두렵고 쓰라린 기억이 많을 때 사람은 자신이나 자녀에게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하지않게 하려고 필사적으로노력하지만 별로 성공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끼고 심하면 부작용 현상이 생긴다. 이렇듯 첫 기억은 사람들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우리는 조금만 노력하면 자녀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다. 오늘 자녀들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만한 일들을 한가지씩 해보자. 그들이 커서 마음 든든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계명대 전임강사.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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