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반기 경기 부진

"엔화약세 지속"

올해 하반기에 국내 산업경기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일 발표한 96년 하반기 산업경기전망 에 따르면 연말까지 엔화의 약세기조가 이어지고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출주력업종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경기가상반기에 비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자동차, 조선, 섬유 등 경기주도 산업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보이며 석유화학과 공작기계 2개 부문에서만 경기가 다소 호전될 전망이다.

반도체의 경우 업체의 생산조정으로 상반기 보다 단가하락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단기간에 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어려운데다 엔화약세 지속으로 일본업체와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부진 및 채산성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중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줄어들고 수출액도 5.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섬유는 경기위축으로 내수판매의 부진이 예상되는데다 중국, 파키스탄 등 동남아 국가의 저가공세로 수출은 올해 전체로는 3.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내수시장의 포화로 내수판매대수가 지난해 대비 0.2%% 줄어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선진국업체들의 동남아에 대한 수출확대로 국내업계의 수출증가율은 상반기의13.0%% 보다 낮은 10.9%% 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와 민자유치 사업의 본격화로 호전이 기대됐던 건설업은 미분양 주택의 적체해소 지연과 기업들의 공장건설투자 지연으로 상반기보다 부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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