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틀랜타 올림픽 D-9

"남자 육상 단거리부문"

지구촌 최대의 축제 로 불리는 올림픽은 각 종목에서 세계를 주름잡는 스타들의 각축장인 동시에 새로운 스타탄생의 무대다.

96애틀랜타올림픽 역시 스타들이 벌이는 명승부와 신예들의 부각을 기대하는 세계인의 눈과 귀가모아지고 있다.

개막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애틀랜타 곳곳에서 벌어질 세기의 명승부, 그 현장을 미리 찾아본다.

나미비아의 희망 프랭키 프레데릭스냐, 바람의 사나이 마이클 존슨이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를 가리는 남자육상 단거리부문은 100m, 200m, 400m로 나눠지지만96애틀랜타올림픽의 가장 큰 관심은 200m에 쏠리고 있다.

100m스프린터 프레데릭스와 400m를 주종목으로 하는 존슨의 200m대결은 지금까지의 기록만으로는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올림픽미국대표선발전 200m에서 19초66을 마크, 17년만에 종전 세계기록(19초72)을깨뜨린 마이클 존슨은 칼 루이스의 대를 잇는 미국육상의 자존심.

지난 93년이후 국제대회에서 400m우승을 한번도 내주지 않은 존슨은 이번 올림픽에서 2종목을석권, 새로운 신화수립을 노리고 있다.

1908년이래 처음 아프리카로 100m 올림픽금메달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프레데릭스는 올시즌 최고의 스프린터.

지난6월 헬싱키그랑프리대회 100m에서 9초87로 우승한데 이어 지난3일 로잔그랑프리대회에서 르로이 버렐이 세운 세계최고기록(9초85)에 0.01초 뒤지는 9초86으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두 선수의 200m대결은 최고기록상 존슨이 0.16초 빨라 우세가 예상되지만 프레데릭스의 최근 호조를 우위에 두는 쪽도 적지않다.

특히 프레데릭스는 지난6일 열린 오슬로 그랑프리 남자200m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19초82를 기록하면서 19초85에 그친 존슨을 제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1일 주경기장 트랙에서 벌어지는 세기의 승부는 코너를 돌때 결정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초반 스피드가 빠른 프레데릭스가 스피드를 죽이지 않고 코너를 돌 경우 110m이후 추진력을 받는 존슨이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것.

프레데릭스의 상승세가 마이클 존슨의 아성을 어떻게 뚫어낼지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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