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번 여야영수회담을 계기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생산적인 정치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金泳三대통령은 검.경중립화와 선거수사 공정성문제등 야당이 주장해온 사안들을 직접 청취,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한다는 분명한 모양새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차제에 15대국회개원 협상에서 과거어느때보다돋보인 야권공조의 탄탄한 벽을 비집고 들어간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보인다. 야권공조가 앞으로의 정국운용에 계속 부담으로 남는 것을 金대통령으로서는 원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또 金대통령은 최근의 예사롭지 않은 북한상황을 야당총재들에게 설명하면서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주변에서는 벌써부터 남북관계와 관련한 모종의 카드 가 영수회담에서 나올지도모른다는 예측과 함께 회담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 金대통령은 위기로까지 표현되는 경제문제등 당면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적 안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인식, 이번 영수회담을 향후 전반적인 정국구상의 일환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일 것으로 분석된다.○…국민회의는 2차 영수회담의 성사에 대해 대통령이 야당총재를 만나 국정전반을 협의하는 것은 좋은 일 이라며 긍정평가를 내렸다. 朴相千원내총무는徐淸源신한국당총무로부터 영수회담 이야기를 전해들은 뒤 여야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마당에 만남이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 하다 고했다.
국민회의는 金大中총재가 金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최우선 과제로 金대통령의 신한국당 당적포기와 함께 거국중립내각구성을 제의할 방침이다. 金총재는 또4.11총선을 전후한 金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8월부터 가동될 국정조사특위와 제도개선특위 활동의 실질적 성과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金총재는 특히 검찰과 경찰의 중립성 보장과 방송의 공정성 확보등 내년 대선의 공명성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에 역점을 두고 金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할 방침이다.
金총재는 또 경제문제와 폭력이 만연하고 있는 사회문제 등 민생과 직결된 현안들에 대해서도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할 것이 아니라 좀더 적극적 대책을 수립해야 하고, 南北문제에 있어서도 조령모개(朝令暮改)식 접근 방식이 오히려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지난9일 영수회담제의를 받은 자민련은 金鍾泌총재와 李廷武총무선에서만논의를 진행할 정도로 보안을 유지해왔다. 때문에 與野영수회담사실이 알려진11일에도 安澤秀대변인이 공식적인 회담제의를 받은 바 없다. 제의한 것이 사실이라면 일단 환영한다 는 논평을 낼 정도였다.
자민련의 입장은 물론 환영한다는 것이다. 金총재도 9일 李총무로부터 영수회담 보고를 받고 당연히 만나야지 라면서 즉각적인 수용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영수회담이 다음주로 예상되는 만큼 당지도부간에 의제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은 상태다. 李총무는 金총재와 의제에 대해 개괄적으로만 논의했을뿐 이라고 말하면서 국회를 잘아는 金泳三대통령이 국회권위를 바로 세워줄것을 요구하고 경제문제에 관해 몇가지 주문을 할 것으로 안다 고 덧붙였다.
지난 4월의 영수회담 당시 金총재는 검경의 부정선거편파수사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대화를 나누었으나 이번에는 원구성협상과정에서 편파수사가 이슈화되고 이로 인해 내부동요를 상당부분 잠재운 만큼 이에 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는 정가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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