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하루동안 국민회의-자민련 의원들은 세번씩이나 자리를 같이했다. 오전에는 양당공동 컴퓨터교육이 있었고 낮에는 金令培국회부의장(국민회의)초청 양당의원오찬, 저녁에는 金鍾泌자민련총재초청 양당5역과 상임위원장 만찬이 있었다.
원구성투쟁과정에서 다져진 공조는 원구성후 자연스럽게 퇴색되지 않겠느냐는시각도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콘크리트공조 가 허물어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저녁만찬 말미에 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다시 한번 이런 자리를 만들겠다 고약조해 만찬공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3회 모임의 절정은 역시 JP초청만찬. 형식상 金부의장과 상임위원장취임을 축하하기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兩金총재를 가운데 두고 왼쪽으로는 朴浚圭자민련최고고문과 오른쪽으로는 金부의장이 자리를 같이 했으며 양당 참석자가 서로 섞여 앉았다.
金鍾泌총재는 이 나라에서는 일찍이 없었던 밀접한 공조로 절대권력을 견제했다. 이제 시작이다. 의견이 완전합치 안되는 경우가 있더라도 공조에 금이가서는 안된다 며 공조 에 강조점을 두었다. 金大中총재도 앞으로 6개월이 양당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그동안 법률과 예산을 만들고 부정선거척결, 제도개선을 해야한다. 양당이 뭉치면 못할 일이 없다 며 자신감을 비쳤다.
이어 朴최고고문과 金부의장의 선창으로 위하여 대신 공조 를 외치며 건배를나누었다.
2시간여 계속된 이날 만찬에서는 같은 김해김씨인 兩金총재와 金부의장 金仁坤행정위원장이 항렬을 맞춰보는가 하면 金鍾泌총재가 우리당에는 여성의원이없으니 국민회의에서 여성의원을 한명 보내달라 고 하자 金大中총재가 대신자민련에서는 남성의원 2명을 보내줘야 한다 며 응수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對與투쟁선상에서 이루어진 양당공조가 大權공조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최근 DJ가 거국내각제를 거듭 언급하며 자민련에 손짓을 보내고 있는데 대해 JP는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만찬이 있기전 이날 낮 金鍾泌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거국내각과 의원내각제가일맥상통하다고도 하는데 이는 절대 아니다 며 거국내각은 국가가 外患이나자연재해 등으로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을 때 택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金총재는 또 이 정부가 정권을 내놓을 지경에 이르지 않는 이상 거국내각이이루어질리가 없다 며 거국내각을 할 정도라면 차라리 의원내각제를 도입해야할 것 이라고 자신의 지론을 다시한번 펼쳤다.
결국 양당이 상호필요에 의해 손을 잡고 있지만 외부조건의 변화에 따라 공조여부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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