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大權후보群 "잰걸음"

"내년 '大選야망' 가까이...더 가까이..."

대권을 향한 여야대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무조건 冬眠하다가는뒤로 처질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물론 정기국회가 끝나면 바로 치열한 대권戰에 돌입하겠지만 그전부터라도 워밍업을 해놓아야한다는 태도다. 이전의 3金대결에서 군웅할거형태의 새대권판도속에 여야대권주자들의 최근 동향을 살펴본다.

오는 15일 신한국당내 의미있는 모임이 있다. 고문단회의다. 당내 대권주자들이한자리에 모두 모인다. 金潤煥 李漢東 崔炯佑 李會昌 朴燦鍾씨가 고문자격으로나온다. 게다가 李洪九대표와 金德龍정무장관등 당지도부도 참석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당내 대권주자7명이 모두 결집하는 셈이다.

대권주자群인 고문단회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정가에서는 일단여권내 대권문제가 공식적인 관심사로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대권주자들이 뚜렷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微動은 분명하다. 최근까지의 특강정치에서 벗어나 뭔가 조직화하는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

가장 활발한 동태는 민주계쪽에서 엿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민주산악회가 총선이후 첫모임을 가진게 단적인 예다. 이날 전국시도지부간부들이 한자리에 모여민주계중심의 정권재창출을 결의했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에게 보고도 있었다는소식도 있다. 다소 의외는 崔炯佑의원과 金德龍의원측이 직접적 관련을 부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의 대권주자의 대권행보중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추측되지만 어쨌든 민주계재결집자체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권후보중 드러내놓고 행동하는 인사는 민주계좌장인 崔炯佑의원이다. 최근자신의 개인사무실을 21세기정보화전략연구소 로 개편하고 중견언론인을 소장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부산경남출신의원, 입당파의원, 친분있는 의원등 벌써 4차례이상 회동을 가졌다. 타중진들은 엄두도 못내는 일이다. 특히 12일에는 의원67명이 가입한 국회정보화정책연구회 를 결성했다. 민주산악회재건얘기도나오고있다.金德龍정무장관은 14일 신한국당 출입기자단과 휴일산행을 한다. 출입기자단과 해마다 한번 갖는 청계산 산행이다.

또 의원75명이 참여하는 국회내 최대규모의 과학기술연구회 를 창설했다. 측근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정가에서는 대선사조직을 구성하기 시작했고 지방조직으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대권주자레벨에서 다소 위축된 감도 있는 李漢東의원도 민정계대표주자를 내세우며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경기지역의원들과는 수시로 접촉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에는 입당파의원들을 초청, 모임을 가졌다. 얼마전 위기의식을느낀탓인지 정부정책의 난맥상을 신랄하게 비판, 金泳三대통령을 곤경에 처하게했다.

李會昌의원은 여론조사에서 단연 앞서고 있는 점에 고무된듯 구체적인 대권행보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는 모습이지만 서서히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내조직도 취약하고 원내에 몸담고 있지 않는 朴燦鍾전의원은 이를 커버하기위해 배낭여행과 강연정치,잦은 외유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제고에 나서고있다. 그는 정기국회가 끝나면 바로 지구당위원장및 대의원접촉을 시작할 계획이다.

요즘 대권주자중 눈에띄게 부상한 사람은 李洪九대표다. 여권핵심부에서 밀고있다는 루머까지 나돌면서 대권후보탈락자에서 대권후보유력자로 바뀌고 있는중이다. 본인도 신기루를 피우고 있다. 시종 대권無慾론을 펼치다가 최근 아직결정된 바 없다 고 언급, 언론의 주목을 받자 다시 지난 3일 생각이 없다 고물러섰지만 뭔가 석연치않다는 분석들이다.

金潤煥전대표는 대권후보중 유일하게 조용히 지내는 편이다. 연말까지는 가만히 있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그는 연말쯤 대권주자들의 행보를 보면서 대세흐름을 탐색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도 8월초 자신이 이끄는 21세기정책연구원회원들과 부부동반으로 백두산등정등 중국길에 나선다.이외 李仁濟경기도지사도 간헐적으로 대권의 야망을 내비치고 있다.

*야권의 대권경쟁은 여권과 비교해서는 다소 단순한 편이다. 그러나 국민회의의 金大中총재와 金相賢의원이 벌써부터 벌이고 있는 대권전초전이 주목할 만하다.DJ아성에 공공연한 도전장을 던진 金의원은 다음달 대권선언을 할 것이란관측이 정가에 나돌고 있다. 조만간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이 확실하다.이미金大中총재는 국민회의의 원외위원장을 목포로 초청한 바있고 판문점방문과 컴퓨터교육등 나쁜이미지불식노력과 왼팔인 權魯甲의원의 경북도지부장임명등을통해 대권행보를 가시화하고 있다.또 자민련의 金鍾泌총재도 내각제개헌을 역설하고 있지만 여의치않을 경우에 대비해 대선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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