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每日春秋

내가 사는 가람마을에서 시골버스로 두 정거장 가면 수륜면사무소가 나오고 거기서 가야산 방향으로 승용차를 몰고 오분쯤 가면 백운동이 나온다.

백운동에서 고령쪽으로 바라보면 산을 깎아 보기가 흉한 곳이 보이는데 아마그곳이 가야산 골프장 터를 닦는 산자락인가 보다. 하루는 전경들이 탄 차들이우리마을을 지나 가길래 가야산으로 소풍을 가나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다음날신문보도에 의하면 가야산 골프장 건설을반대 하기 위해 전국의 환경단체들이백운동 주차장에서 궐기대회를 가졌다기에 아하 전경들이 소풍간게 아니고 환경단체를 보호(?)하기 위해 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한국 명산중의 하나인 가야산에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아이디어도 기발(?)하지만 그걸 허가해준 당국도 아리송하다 못해 기가 막힌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가야산 맑은 물은 고령 덕곡주민이 사는 곳으로 흘러가서그 물로 농사를 짓는데, 엄청난 농약을 뿌려 잔디밭을 조성시키는 공사를 한다면 아마 농사도 망할 뿐만 아니라 식수조차도 먹지 못하게 되어 사람사는 동네가 못될 것이 뻔한 이치다. 잡초죽이는 농약이 스며든 농작물을 골프장 건설하겠다는 사람이나 이용할 사람에게 먹어라고 한다면 그들의 표정이 어떠할지?후세사람들에게 물려줄 것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유산인데 보호하기는 커녕마구 파헤치고 허물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물질적인 욕심으로자연의 순리를 그르친다면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남기겠는가? 아무튼 가야산에는 골프장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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