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 여자육상

"멀린 오티와 그웬 토렌스"

마지막 승부 개막을 목전에 둔 애틀랜타올림픽 주경기장 트랙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세기의 대결을 벌일 주인공은 불운의 스프린터 멀린 오티(36.자메이카)와 단거리의 폭풍 그웬 토렌스(31.미국).

최고의 여자스프린터를 가리는 올림픽 여자육상 100m와 200m에서 맞붙는 두

선수는 80년대 중반부터 세계육상계를 주름잡아온 철녀들. 이들 모두 나이와부상때문에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 승부처로 보고 명예를 건 자존심대결을 별러왔다.

지금까지 두선수의 기록과 순위경쟁은 그야말로 한 치 양보없는 접전.

100m에서는 오랫동안 오티에 밀려오던 토렌스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0초85로 오티를 제치고 생애 처음 정상에 올랐다. 이에 질세라 오티는 올해 첫 대결인 오슬로그랑프리에서 토렌스를 제치고 우승한 뒤 지난달 모스크바대회에서올시즌 3위기록인 10초92로 또다시 정상에 올라 명예를 회복했다.

그러나 토렌스 역시 올림픽선발전에서 10초82의 시즌최고기록으로 오티의 기를꺾어 만만찮은 승부를 예고했다.

200m에서 벌여온 두선수의 라이벌전은 더욱 뜨거웠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오티를 3위로 밀어내고 우승한 토렌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결승선을 먼저통과하고도 어이없는 실격패로 오티에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최고의 실력을 갖고도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큰대회에 약한 징크스를 보여온오티는 맞대결을 앞둔 지난13일 벨린조나대회에서 22초09의 시즌최고기록으로우승, 올림픽금메달 전망을 밝게했다.

누가 마지막에 웃을 것인가 세계육상계의 관심이 애틀랜타 여자단거리승부의현장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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