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틀랜타 이모저모

○…철통같은 보안을 담보할 수 있다던 선수촌 지문감식장치가 자주 고장을 일으켜 말썽.

대회조직위원회(ACOG)가 독일 젠조어마틱社로부터 납품을 받아 사용하고있는

올림픽패밀리들의 지문판독 카드 는 납품기일을 맞추느라 바쁜 탓인지 불량품이 속출하고있어 선수들의 출입때 시비가 잦다는 불평.

한국선수단 본부에 따르면 지문식별카드의 작동불능으로 하키, 유도 등 일부 선수들은 보안요원들과 입씨름을 벌이다 아예 재발급을 받았다고.

○…태풍 허리케인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애틀랜타에서는 살인적인 폭염이 서서히 다가서고 있음을 실감.

애틀랜타 지역은 전날까지 아침 저녁으로 선선했으나 14일 오전부터 섭씨 35도를 웃돌아 아스팔트의 복사열이 올라오는 등 한여름의 날씨로 갑자기 바뀌었으며 선수촌에도 폭염으로 선수들의 통행이 뜸한 편.

따라서 따가운 햇볕을 피해 전자오락실이나 볼링장에서 가벼운 게임을 즐기는선수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스웨덴 등 북유럽선수들은 식당주변의 옥외풀장에서 일광욕으로 망중한을 즐기기도.

○…애틀랜타에 호텔방이 남아돈다.

근대올림픽 창설 1백주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1백97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애틀랜타 올림픽은 인구 3백만명의 남부도시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관계로극심한 교통체증과 함께 숙박사정도 매우 어려울것으로 전망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같은 사정때문에 선수단을 제외한 올림픽 패밀리들로 하여금 사전에 서둘러 방을 예약하도록했고 방값도 평소보다 두배이상 높여 받았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6일 앞둔 14일 현재 애틀랜타 시내의 호텔 들은 줄잡아 2천여개의 객실이 남아돌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객실이 남아도는 호텔들은 전철과 버스정거장에서 가까운 유명 체인호텔들이다.

이들은 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좀 더 많은 객실을 남겨달라는 요청을 받고 호텔예약을 받지않았으나 최근들어 조직위원회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것.

더구나 이들 호텔들은 숙박사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관광객들이 스케줄을 바꾸는 바람에 관광회사들로부터도 잇달아 예약 취소통보를 받고있다.

이같은 취소통보가 잇따르는 것은 애틀랜타로 통하는 항공사정이 어려운데다시내교통도 복잡할것을 우려한 관광객들이 다른곳으로 일정을 바꾸기 때문.

이같은 사정은 다른대회 같으면 벌써 동이 났을 VIP용 호텔도 마찬가지다.

1박에 7백75달러(약 65만원)를 하는 스위트룸을 5백달러(약 40만원)에 세일해서팔아도 방이 남아있을 정도다.

○…올림픽 멀리뛰기 4연패에 도전하는 칼 루이스(35.미국)가 14일 더럼에서 열린 최종 평가전에서 수준이하의 실력을 보여 금메달은커녕 한물간 선수 라는치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올림픽서 통산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루이스는 멀리뛰기 17년 경력을 무색케하듯 6차시기 동안 3차례나 실수를 저지르는 한편 자신의 최고기록(8.90m)에훨씬 못 미치는 8m를 겨우 마크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8m와 7.87m, 7.67m를 뛴 루이스는 왕년 스피드를 점차 되찾고있다 며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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