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판촉과열로 그동안 크고 작은 물의를 빚어오다 끝내 판매요원끼리의 살인극으로까지 비화,국민과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가장 품위를 지녀야할 정보매체인 신문사들이 추한 단면 을 독자들에게 보인건 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 유감스럽기 짝이 없고 뼈를 깎는 반성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번사건은 근대신문1백년사에 그 유례가 없는 큰 오점을 남긴 언론수치의 場 으로 기록될 것이며 당해 신문사들은 물론 전국 신문사들이 함께 대대적인 自淨운동을 전개, 추락된 신문의 품위와 신뢰를 회복해야할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그 동기가 무분별한 판촉 과잉에 있었고 이같은 상황은 신문사등록요건이 완화된 지난 5~6년간 전국에서 우후죽순처럼 신문사난립현상을 빚으면서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실이다.이같은 배경에서 중앙일보 판매요원이 조선일보판매요원 2명을 殺傷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이러한 판촉과잉이 부른 필연적 사건이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난립된 신문사들의 치열한 판촉경쟁현상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또다른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이상존하는 심각한 상황인 것이다. 비단 신문뿐 아니라 어느 판매영역에서도 경쟁은 있기 마련이고 앞서가는 목표물이 있으면 무슨 수를 쓰든 따라 잡으려는 경쟁심리는 자본주의의 원리이기도하다.
또 이 경쟁력은 발전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러나 그게 불공정한 것이거나 불법적인 행위는 어떤형태로든 제재를 받아야 한다. 말하자면 선의의 경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문제된 신문의 경우 다른 상품과는 달리 여론향도.지식정보 전달 이라는 차원에서 볼때신문내용의 질적인 향상으로 독자들 스스로가 선택하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고 正論紙가 취해야할 본연의 자세이기도하다. 주지하다시피 작금의 판촉경쟁양상을 보면 독자들 보기에민망할 정도로 그 판매정책은 추태이며 사회악을 연상할 지경이다. 금지된 10만원대를 훨씬 넘는경품공세에서 보듯 신문 확장비용은 과도하기 짝이없다. 그뿐인가. 온갖 흑색선전으로 상대신문을깍아내린다든가 최근 신문판촉시장은 그야말로 이판사판의 흙탕물속의 싸움처럼 허우적거리고 있는 형국이다.
신문1부 월구독료 7천~8천원에 10만원대의 경품을 주면 독자들의 산술적 계산으로는 이해가 가지않을 해괴망측한 판촉이 아닌가. 신문이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엄청난 치부의 대상으로여길 오해도 낳는다. 신문부수의 바로미터를 정착시키기 위해 언론사 스스로가 만든 ABC제도에도 한두가지의 문제가 있는게 아니다. 결론적으로 신문외적인 경쟁으로 빚어낼건 이같은 불상사의 연속일뿐이고 그것은 결국 신문불신으로 이어진다.
이번사건을 계기로 신문판촉 경쟁의 自淨운동을 벌이는 한편 추악한 경쟁억제를 위한 제도적인장치마련도 시급하다. 아울러 언론의 독자에 대한 자숙과 자성도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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