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新聞판촉시장 '무너진 商도덕'

"선물공세.구독강요.無價紙 살포"

일부언론사의 신문판매 무한경쟁이 끝내 칼부림까지 부르는등 한계상황 에 이르러 근본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쏟아지고있다.

특히 최근 2~3년들어서는 신축아파트 입주시 일부신문사들이 이삿짐 운반을 거들어 준다며 구독을 강요하는 것은 물론 도움을 거절하는 시민들에게는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경우가 다반사로 빚어져 전체 언론계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다.

또 일부지역에서는 지국경영자들이 폭력배를 판매확장 요원으로 채용,이삿짐운반차가 아파트단지내에 들어오면 4~5명이 길을 가로막고 서로 자기네 신문구독을 강요하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것은 물론 패싸움까지 벌이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수있다.

일부신문사는 부수확장을 위해 시계, 위성안테나, 카메라등 과다경품을 제공,신문판매시장 질서를근본적으로 뒤흔들고있다. 이와함께 아예 구독료를 받지않고 신문을 마구 뿌리고 있어 독자들로부터 전체 신문에대한 신뢰성을 잃게하고있다.

대구시수성구 지산,범물, 시지등 신규아파트단지는 이같은 이전투구 식 신문확장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중 하나.

ㅈ일보에서는 위성안테나를 무료로 설치해준다는 조건으로 시지지역 창신.신화.대백등 아파트거주자 약1천여명으로부터 구독신청을 받아 타신문 지국장들이 공정거래위에 고발하는 사태를 빚고있다.

또 ㅁ일보에서는 1년 구독조건으로 KBS무궁화위성방송 수신시스템을 설치해준다는 전단을 16일대구시내 일원에 살포했다. ㄱ신문은 대구시달서구 월성지구등에 뻐꾸기시계를, ㅈ일보는 안마기선물공세를 펴고있다.

구미지역에서는 일부신문사들이 팔다남은 자사간행 월간지, 그것도 한달지난 구문 을 신문구독시 끼워팔기식으로 뿌려 독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난을 사고있다. 또 대구시 동구 방촌지역에서는 ㅇ일보가 다과상(床)을 선물하고있다.

구미인동지역에서는 서울에서 발행되는 일부신문들이 입주시 독자확보를 위해 체중계, 시계, 진공청소기, 학습지 아이템플등을 마구 살포하고 있다. ㅁ일보는 도량동 파크맨션,옥계지구 대백아파트등지서 위성안테나를 설치해주고 있으며 ㄷ일보는 어린이 영어학습테이프, ㅈ일보는 정수기를무차별 살포하고있다.

또 이과정에서 일부신문 지국장들은 기존에 구독하고있는 신문을 끊고 선물을 주는 자기네 신문을 봐달라고 시장에서 덤핑물건을 파는듯한 수법으로 판촉활동에 나서고있어 언론윤리는 말할것도 없고 기본적 도덕성 마저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또 상당수 신문사에서는 폭력배를 판촉요원으로 채용해 구독거절시 행패를 부리는 경우도 근절되지않고있다.

최근 대구시수성구 ㅂ아파트에 입주한 최모씨(36)는 짐운반 트럭이 단지내에 들어서자마자 마치건장한 판촉요원 4~5명이 차를 가로막고 서로 자기네가 이사짐 운반을 도와주겠다고 다투면서 위압적 분위기를 조성해 어쩔수없이 이미 보고있던 신문을 끊고 전혀 볼 생각이 없는 2개신문의 구독신청서에 사인을 해줬다 고 말했다.

또 지역 일부신문에서는 사세과시와 광고료수입 증대등을 노려 실배달 부수보다 훨씬 많은 신문을 찍은뒤 신문이 윤전기에서 나오자말자 그대로 배달차에 싣고 쓰레기장에 버리다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시민들은 신문판매 과당경쟁을 없애기위해서는 공정거래법을 엄격히 적용,과다한 경품제공근절과 부수공개를 통한 ABC제도 조기정착등 신문보급체계전반에 걸친 자율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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