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단괴롭힘 피해 高3生 入院

"2년간 구타.성냥불지지기 당해"

고3 남학생이 같은 반 급우들로부터 2년동안 집단구타.성냥불 지지기등 온갖가혹행위를 당해오다 급성정신분열증세를 일으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학생인 대구의 ㄱ공고 3년 김모군(18) 부모에 따르면 지난 6일 남모군등같은반 급우 3~4명이 김군을 학교내 실습실로 끌고가 손을 묶은뒤 겨드랑이 밑에 성냥통을 끼워놓고 불을 붙여 팔에 3도 화상을 입혔다 는 것.

김군은 가혹행위를 당한뒤 방문을 걸어 잠근채 누가 나를 죽이러 온다 , 부모님들도 위험하다 는 헛소리와 함께 발작증세를 보여 지난 10일 대구의료원에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군을 진료한 대구의료원관계자는 김군이 폭행 당시 입은 심한 화상과 정신적인 충격이 원인이 돼 피해 망상증세와 급성 정신분열증세를 보이고 있다 며장기 치료가 필요하다 고 밝혔다.

김군의 부모는 김군이 1학년 재학중이던 2년전부터 가해학생들로부터 잦은 구타와 금품 갈취.도시락을 빼앗기는등 집단 괴롭힘을 당해왔으며 방과후 붕대로손발을 묶인채 학교에 버려져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등 상습적인 가혹행위를당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군의 담임교사와 학교측에서는 폭행 사실에 대한 진상조사와 남군등 가해학생들에 대한 선도조치를 하지 않은채 김군 부모에게 가해학생 부모들과의합의만 종용하고 있다는 것.

학교측은 이에대해 김군이 폭행을 당한 것은 사실이나 평소 이상한 행동을 해왔다는 같은반 급우들의 주장으로 볼때 정신분열증세가 이번 일로 인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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