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쟁도발시점 예측

"북한전문가들 분석"

수년동안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추측게임중의 하나는 과연 북한軍이 전쟁을 일으킬 것인가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전쟁도발시점을 예측하는 것이었다.

사실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공산국가중의 하나인 북한은 휴전상태로 남아있는한국 뿐아니라 한국을 지원하는 어떠한 국가에 대해서도 파멸시킬 것이라는 호전적 어투의 선전을 매일같이 쏟아부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김정일이 권좌에 앉은지 2년을 넘어서는 시점에 제기되는 질문은북한의 이같은 요란한 선전포고성 발언은 말그대로 으름장에 불과했던가 하는것으로 바뀌었다.

이같은 관점에서 북한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 대신에 북한이 일상사처럼 여전히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쪽으로 질문의 초점을 점차적으로 옮기고 있는 북한 분석가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

다케시타 교수를 위시해 많은 관측통들은 북한의 무력시위가 마지막 수단으로서취해질지도 모를 북한의 전쟁수행 능력이나 그 의지보다는 오히려 국내 정치와 국제 외교수단과 연계돼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 분석가인 후지이 하루오氏는 북한의 유일한 목적은 미국으로부터 양보를이끌어내는 것 이라고 단언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舊소련製 노후 잠수함 20척을 구입한 것을 제외하고는김일성 사후 북한의 군사장비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소련 붕괴이후 초래된 연료의 부족 등 심각한 경제문제, 그리고 지난해홍수로 초래된 식량부족 사태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경제문제는 병력과 장비의 신속한 이동이 필수적인현대전에서 필요한 완전한 규모의 군사훈련을 감소시켰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최근 귀순한 북한 공군기의 상태가 낙후돼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따라서 다케시타氏는 이같은 분석가들의 관점에서 김정일의 지난 2년간의 통치를 볼때 그는 군사적 인물이 아닌 것을 알수 있다 면서 그는 최종적 수단으로 군사적 해결을 모색하지는 않을 이른바 정치적 인물이다 고 단언적으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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