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두 번째만인 이번 올림픽에 한국팀이 출전한다는 소식은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다.
게다가 문동환 임선동 등 대형 재목들이 버티고 있어 4강은 무난하고 동메달,잘하면 금메달까지 노려본다니 40년을 야구계에 몸담아온 사람으로서 만감이교차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아마야구는 무적군단이라는 쿠바를 필두로 미국 일본 한국등이 4강 구도를 형성해왔다.
쿠바는 걸음마만 시작하면 야구공과 글러브를 갖고 노는 나라로 미 메이저리그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러니 지난 83년 이후 국제 무대에서 단 한 번의 패배를 기록하지 않은 것도 당연하다.
미국과 일본의 아마야구 역시 프로야구 발전과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상호발전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년의 짧은 프로야구 연륜과 얕은 선수층을 보유한 한국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것은 어찌 보면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이쯤에서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지도자 교류 단절, 해마다 쏟아지는 스카우트 마찰, 프로의 아마 지원 빈약 등프로와 아마간에 상호협조와 발전은 커녕 갈등만 빚고 있는 한국야구의 앞날이그다지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게다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는 프로선수들의 참가도 허용된다고 하니 올림픽 무대가 명실상부한 야구의 국제 경연장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한국야구가 더이상 우물안 개구리에 그치지 않고 국제무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바로 야구인들부터 노력을 기울여야 할때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야구에서 프로야구까지 하나로 묶어 발전시킬수만 있다면 올림픽 금메달도 더이상 꿈이 아닌 실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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