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금내는 마을 守護木

"예천군 금원마을 팽나무"

경북 예천군 용궁면 금남2리 금원마을앞 논밭가운데 6백여년동안 마을의 안녕을 지켜온 洞木 팽나무가 黃木根이란 이름으로 3천6백44평의 토지를 갖고 종토세를납부하고 있다.

48년전인 1948년 금남리 마을 주민들은 수백년 동안 수호신 처럼 마을을 지켜온 팽나무에다 黃木根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마을 기금을 털어 논 9백75평과 임야 2천6백69평을 사 黃木根앞으로 등기를 했다.

이로부터 팽나무는 마을 수호목으로 마을 주민들의 보호를 받으며 매년 재산세를 납부했으며 지난해에는 8천30원의 종합토지세를 냈다.

팽나무는 가을이면 작은 열매가 누렇게 장관을 이루어 성을 黃씨, 나무뿌리가깊고 넓게 뻗어 오래오래 살아라고 木根이라 이름 지어졌는데 요즘 나무 밑동이 썩어 들어가는등 쇠약해져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예천군에는 이미 감천면 천향리에 수령 6백여년의 석송령이 세금을 내고 있으며 석송령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아 특별관리되고 있는데 팽나무도 석송령처럼 천연기념물로 지정,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마을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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