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지봉初等 [사랑의 통지표]

"선생님과 함께찍은 사진 동봉"

대구시내 1백64개 초등학교가 일제히 방학식을 가진 20일 지봉초등학교(교장成龍濟)학생 1천5백명은 앞면에 담임선생님과 나란히 찍은 사진이 붙어있는 두툼한 통지표를 받았다.

획일적으로 전산처리된 단순한 성적표가 아닌, 개개인의 학교생활이 그대로 반영된 생활기록부를 겸한 통지표에 담임과 학생간의 친밀감을 위해 함께 찍은사진까지 표지에 붙인것이다.

중.고교에서 복잡한 종합생활기록부에 대한 교사들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가운데 초등학교에서 오히려 종생부의 기록을 밑받침할 근거자료를 통지표로 작성한 것이다.

통지표에는 행동발달상황과 특별활동상황을 각각 21, 11개 항목으로 세분해 개개인을 평가했다. 예를 들어 행동영역 협동성은 소집단 학습에 협력하여 참가하는가 친구를 도와가며 함께 하는가 여럿이 정한 일을 지키는가 등으로세분하는등 책임감, 준법성등 11개 영역을 구체적 행동에대해 평가했다.

또 특별활동도 학급협의에서 자기의견을 분명히 표현하고 남의 말을 잘 듣는가 자기가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가 등 구체적으로 나타냈다.

성용제교장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인성교육을 실천으로 이끌기위해 학기초부터 미리 평가항목들을 지정해준것 이라며 평가를 통해 행동의변화를 가져오게 하는것이 목표 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과목을 점수나 평어를 금지한 1,2학년은 바른생활, 국어, 수학, 슬기로운생활, 즐거운 생활등 5개 교과목을 다시 15 ~33항목씩 모두 1백15항목으로 세분해 개인별 이해도나 숙지도에 따라 항목별로 썩 잘함 잘함 보통 노력등 4단계로 나눴다.

1학년의 경우 국어에서 겪은 일을 차례에 맞게 이야기하기 똑똑한 목소리로말하기 바른 자세로 책읽기 등 27개항목으로, 수학에서 수 세기 수의 읽기와 쓰기 수의 대소비교 등 20개 항목을 나눠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가를 알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들의 요구가 어떤것인가를 알고 충족시켜주는 것이 수요자중심의 교육이라 말하는 성교장은 처음엔 일이 많아질 것이라 우려하던 교사들도 통지표를 작성하고는 정말 잘했다며 가슴 뿌듯해했다 며 아동들의 발달을 학교에서책임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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