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선족.한국 방송언어 비교

"어휘의 이질화 현상 심각"흑룡강성 조선족 방송언어와 한국방송언어를 비교할때 어휘의 이질화 현상이 심각, 의사소통에걸림돌이 될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흑룡강성 조선족들은 북한 문화어의 영향을 받아 두음법칙을 지키지 않거나 불필요한 하 음첨가, 경음을 평음으로 발음하는 등 자음발음의 이질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KBS 대구방송총국 崔晋根 편성제작국장(문학박사)은 대구어문논총 제14집에 기고한 한국과중국 흑룡강성 조선족 방송언어의 비교 연구 에서 흑룡강성에만 있는 단어, 한국과의 동음이의어,이음동의어, 러시아에서 차용한 외래어, 중국어 사용 등으로 어휘의 이질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양걸춤(대중적인 춤) 숫질(모양) 열조(바람) 온통으로(잘생긴) 2촌짜리(4㎝정도 크기)당전(당면한)농업강성(수확고가 높음)등은 흑룡강성 조선족들만 쓰는 단어들이다.

발음면에서는 북한 문화어의영향을 받아 우리의 립장을 생각해 보십시오//홍수로 많은 리재민이발생했습니다 처럼 두음법칙을 벗어나거나 낙천적인 성격이군요/ /양심적으로 말해봐요 처럼 두음법칙을 지키기도 했다.

한국의 방송언어는 가 음 첨가 형태인 사건→삭껀 , 나 음첨가 형태인 그러네요→그런네요 ,다 음 첨가형태인 부탁→붇탁 등 오류가 자주 나타나는데 흑룡강성 방송언어는 하 음을 첨가시키는 사례가 많았다. 돋보였어요→돋보혔어요 , 산아제한→산하제한 와 같은 하 음 첨가현상은 국내의 하 음 탈락현상과 대조를 이룬다.

또 평가 성과 처럼 된소리로 발음해야할 것을 형태대로 발음하거나 눈썹→눈섭, 만끽→만긱,날짜→날자, 이빨→이발 처럼 경음을 평음으로 표기하는 사례도 드러났다.

흑룡강성 조선족(45만, 총인구의 1.32%%)들은 이민족과 접촉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이중 언어생활등 갖가지 수난을 겪으면서도 조선어를 민족의 징표로 지켜왔다 는 최씨는 이 연구가 한국과 해외동포간의 언어동질성을 회복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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