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政治지도자.각료 올여름 휴가

"外遊...귀향...반납..."

이번주말 임시국회가 폐회되면 명실상부한 夏閑정국이 시작된다.여야 정치지도자들과 李壽成총리를 비롯한 각부처 장관들의 夏閑정국 구상이나 휴가계획을 모아본다.

姜三載총장 포기

○…신한국당 李洪九대표위원은 당초 임시국회가 끝난 이달말 일주일 가량 黨務를 뒤로 하고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으나 美 애틀랜타 올림픽 선수단 격려를 위한 訪美로 휴가를 대체하기로 했다.

李대표는 金 哲대변인 李完九대표비서실장 田瑢源직능위원장과 함께 이달 29, 30일쯤 애틀랜타로가 5~6일 가량 머물면서 선수단을 격려하는 것은 물론 현지 재미교포들에 대한 위문도 할 계획이다.

姜三載사무총장 徐淸源원내총무는 산적한 당무와 국회 특위 일정때문에 하계 휴가를 반납한 상태.

姜총장과 徐총무는 원래 내달 24~29일로 예정된 美 민주당 전당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똑같이 외유일정을 잡았으나 주변 여건이 여의치 않아 포기했다.

姜총장은 내달까지 완료하기로 한 영입 인사 지역구의 지구당 위원장 교체작업을 진두지휘하기위해 중앙당사를 지킬 예정이며 徐총무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국회 제도개선특위와 4.11총선 공정성 시비 조사특위 활동을 독려할 계획이다.

다만 당 3역중 李相得정책위의장은 내달중순 짬을 내 휴가를 다녀올 예정.

金德龍정무장관은 별도의 휴가는 가지 않고 내달 두 차례 태평양을 왕복하며 미국을 방문한다.내달초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를 만나기 위해, 내달말 美 민주당 전당대회 참관을 위해 미국에 잠깐 머문다.

비서 2~3명 수행

○…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8월10일께 부인 李姬鎬여사와 함께 괌 을 방문, 1주일 정도 머물 계획을 세우고 있다.

金총재는 괌 방문중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가을 정기국회대책등 향후 정국구상을 할 예정이다.특히 金泳三대통령과의 관계설정 및 자민련 金鍾泌총재와의 공조문제등 내년 대선과 관련한 대권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金총재는 이를위해 혼자만의 사색시간을 많이 가질 예정이라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는 꼭 필요한 비서 2~3명만 수행토록 할 예정이며 측근들에게 따라오지 말라 는 지시를 내렸다는 후문이다.

그가 국정조사특위 및 제도개선특위가 가동되는 시점에 휴가일정을 잡은 것은 국내 정치를 먼거리 에서 가급적 객관적으로 평가분석해 보자는 의미인 것 같다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한편 당내 2인자를 자처하는 金相賢지도위의장은 8월말 여름휴가를 겸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가 미국으로 휴가를 가는 것은 9월5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 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로 돼있기 때문.

기조연설을 1주일 가량 앞두고 미국에 도착, 美정계 주요인사와 知人 및 교민대표들과 간담회를갖는 한편 틈틈이 짬을 내 휴식을 취하며 정국구상도 가다듬을 예정이다.

內閣制방안등 모색

○…자민련 金鍾泌총재는 올 여름에는 휴가를 가지 않는다.

경제가 어렵고 정치권에도 산적한 과제가 쌓여있어 휴가를 갈수 없다는 것이 金총재 생각이라고측근들은 말한다. 또 워낙 건강 체질인데다 낙천적인 성격이어서 생각하고 일하는 것이 곧 휴식이라고 말하는 측근도 있다.

金龍煥사무총장과 李東馥총재비서실장등 측근들이 임시국회가 끝난뒤 잠시 머리를 식히는 것이어떠냐고 건의를 했지만 그럴 필요가 있느냐 는 답변만 들었다는 후문이다.

金총재는 대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가을 정기국회대책과 국민회의 金大中총재와의 공조,내각제 개헌추진을 위한 방안모색등 장기적인 정국구상을 할 것으로보인다.

金총재는 다만 내달 초 충남 대천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의원 및 사무처요원 연수에는 참여할 계획.

金총재가 휴가일정을 잡지 않음에 따라 부총재단과 당3역등 지도부도 별도의 휴가계획을 세우지않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 李基澤총재는 오는 29일부터 약 1개월 일정으로 캐나다 미국등 북미일대를 여행하며미래 에 대한 장고를 할 계획.

李총재의 측근들은 여름휴가를 위해 따로 일정을 잡은 것은 아니며 李총재가 지난 총선과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심신이 워낙 지쳐 있어 외유계획을 세운 것 이라면서 장기적인 향후 구상을 하게될 것이라고 소개.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당의 총재가 한달간 당을 비우고 외유해서 되느냐 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어 외유기간이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부분 8월초순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의 여름휴가는 7월 임시국회로 인해 대부분 8월초순에 집중적으로 잡혀 있다.

기간은 4일이 대부분. 이에 대해 특별한 규정은 없지만 5共이후 관행화된 것이라는 게 총무처 설명이다.

李壽成총리는 金泳三대통령의 휴가가 끝난뒤 8월8~10일 3일간 휴가를 가질 계획인데 李총리가 구체적인 휴가계획을 말하진 않았지만 총리실 관계자들은 주로삼청동 공관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보고 있다.

權五琦통일부총리도 7월25일부터 3일간 휴가를 낼 계획이나 국회 사정이나 묘향산에서 열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경수로 후속협상 등의 사정때문에 아직 유동적이다.孔魯明외무장관 역시 외국출장 계획등으로 인해 여름휴가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孔장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과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ASEAN PMC)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출국한뒤 이어 25일부터 30일까지 싱가포르와 베트남을공식방문하고 귀국한 뒤에 휴가일정을 잡을 예정.

曺海寧총무처장관은 8월7~10일로 휴가를 계획중인데 고향인 大邱에 살고 있는 노부모를 방문할것으로 비서진은 예상.

吳隣煥공보처장관은 7월31일~8월3일 예년과 다름없이 가족과 함께 나흘간 제주도에서 휴가를 가질 예정으로 있는 등 각 부처 장관들의 휴가계획은 특별한 계획없이 휴식시간으로 잡혀 있다.총무처가 21일까지 취합된 각 부처 장관들의 휴가계획에 따르면 △휴가 시점은 7월31일 이전이 5명, 7월말~8월초가 4명, 8월초가 7명, 8월10일 이후가 4명이고 △기간은 3일이하 3명, 5일 1명이며나머지는 모두 4일이다.

과감하게 5일을 신청한 장관이 누군지에 대해선 총무처는 입을 다물고 있는데 해외휴가를 계획한 장관은 없다는 것.

총무처는 이에 앞서 지난 9일 각 부처로 하계휴가 관련 공무원 복무자세 확립지침 을 내려보내△휴가가 일시에 집중되지 않도록 휴가일정을 배분하고 △무분별한 해외여행등 낭비적 휴가행태를 자제하며 △휴가자의 행선지를 파악하고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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