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년원생 百28명 집단탈주

"95명 검거.귀원...33명 소재파악 못해"

21일 오후 8시55분께 京畿도 安養시 東安구 虎溪동 770 법무부 서울소년분류심사원(원장 李時均.56)의 원생 1백28명이 집단 탈주했다.

경찰은 수도권 일원에 비상령을 내리고 7백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도주로의 검문검색을 강화하는등 탈주원생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오후 8시30분께 원내 건물 2층 목욕탕에서 20명(1조)씩 나눠 목욕을 하던중 원생 가운데 조직폭력배 출신인 方모군(17) 등 5~6명이 목욕탕 유리창을 깨며 난동을 부리다 갑자기 나가자 라고 소리치며 복도로 뛰쳐 나왔다.

목욕탕을 뛰쳐나온 원생들은 복도에서 목욕 대기중이던 다른 원생들과 합세, 2층 종교실에 잠시모였다가 곧 바로 1층 면회실로 내려가 면회실 문의 자물쇠를 철제의자로 부수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분류심사원에는 이날 직원 7명이 근무중이었으나 집단이탈 과정에서 직원들에 대한 폭력사태는거의 없었으며 집단탈주를 막던 직원 許성용씨(32.7급직원)가 넘어지면서 머리에 가벼운 찰과상을입었다.

경찰은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던 중 조직폭력배로 알려진 方모군 등 5~6명이 유리창을 깨며 나가자 고 고함을 질렀으며 일부 원생들이 시청각실에 불을 질렀다는 원생들의 말에 따라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고 方군 등 일부 원생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

법원으로부터 위탁된 비행 청소년들의 소년원 송치 여부를 결정하는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는 현재 14세에서 20세까지의 미결 청소년 6백55명이 수용중이다.

분류심사원에는 법원의 판결이 있기 전까지 보통 14일에서 20여일 동안 원내 생활관에 20명이 1조가 되어 15개 방에 분산수용되며 분류심사 과정을 거쳐 보호자에게 위탁되는 1호에서부터 2년간 소년원에 보호되는 7호까지 7등급으로 분류된다.

한편 집단탈주 11시간여만인 22일 오전 7시 55분 현재 심사원으로 자진 귀원했거나 경찰에 붙잡힌 원생은 모두 9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자진 귀원한 원생은 30명, 경찰에 붙잡힌 원생은 42명이며 나머지 23명은 탈주후 심사원내에 숨어있다가 붙잡혔다.

이에따라 아직 검거되지 않은 원생은 33명으로 줄어들었으나 캐피탈 승용차를 몰고 달아난 원생들의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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