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 유도 여자金 조민선선수 가족표정

"장하다 대한의 맏딸 민선아"

학다리 조민선, 역시 우리 장녀, 대한의 맏딸답다23일 새벽 5시9분께 美 애틀랜타 조지아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날아 든 여자 유도 66㎏급 曺敏仙양(24.쌍용양회)의 금메달 소식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쌍용아파트 102동 曺양의 집 뿐만 아니라밤새 TV중계를 지켜본 국민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녀는 실로 敏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신들린 듯한 플레이로 거푸 한판승을 따내며 승승장구,민첩한 신선 을 방불케 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위한 굳히기가 들어가자 曺양의 집에 모인 가족들은 마지막 25초까지 1초,1초를 소리내 헤아리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曺양 집에는 아버지 英雄씨(57.서울 동부경찰서 중곡4동파출소 경사)와 어머니 崔道任씨(49)가 뜬 눈으로 거듭되는 딸의 경기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다 끝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독실한 불교 신자인 어머니는 인근 혜원포교원에서 백일기도를 하며 부처님께 딸의 세계제패를기원했고 경찰 공무원인 아버지는 민생치안의 첨병으로 젊은 사람도 힘들어 하는 파출소의 막교대 근무 사이사이마다 딸을 격려했다.

아버지 曺씨는 애틀랜타로 향하면서 환하게 웃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던 민선이의 다짐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 며 애틀랜타에 가서도 매일 朝夕으로 부모의 건강을 염려하며 안부전화를 하는 민선이의 효심이 하늘을 감동시킨 것 같다 며 기뻐했다.

曺씨가 재직중인 서울 동부경찰서 경무과장 趙定鎬경정도 이날 평소 성실한 근무자세로 후배 경찰관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曺경사의 딸이기에 당연히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기대했다 며曺경사 집안의 경사만이 아니라 경찰 가족과 온 국민의 경사 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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