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 시단 활기

"이탄씨의 '반쪽의 님'등 잇따라 출간"문학세계사가 중진시인 이탄씨의 반쪽의 님 과 상희구씨의 요하의 달-발해 기행.2 를, 문학동네가 박주택씨의 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 와 신동호씨의 저물 무렵 등을 잇따라 출간, 여름시단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이탄씨의 반쪽의 님 은 시대를 초월해서 항상 이상적인 세계를 인식하고 발견하는 작업에 힘을쏟는 시인의 열정을 보여준다. 이씨는 시는 시대의 불이고 생활의 물이고 정신의 꽃 이라며작은 것들 속에서 생명, 현실, 윤리등을 담아내고 싶다 고 밝혔다. 이씨는 6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등단, 시집 바람불다 , 옮겨않지 않는 시 , 당신의 꽃 등 시집을 냈으며 현재외국어대 한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상희구씨의 두번째 시집 요하의 달-발해 기행.2 (문학세계사 펴냄)는 발해기행 연작시 56편등71편의 시를 담고 있다. 연작시 대부분은 주로 서민들의 애환을 다루고 있는데 발해 는 상상의시공인 동시에 바로 이 시대의 현실적 시공으로 기능하고 있다. 대구 출신인 상씨는 87년 문학정신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발해기행 을 냈으며 한국시인협회 사무차장으로 재직하고 있다.박주택씨의 두번째 시집 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 (문학동네 펴냄)는 어쩔 수 없이 세속 도시에 머물 수 밖에 없게 된 삶의 갇힌 일상을 재현하면서 누추한 것, 버려진 것, 시들어 가는 것들의 견딜 수 없는 쓸쓸함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간명하고 절제된 가운데 소멸을 살고 있는존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내비친다. 박씨는 8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꿈의 이동건축 을 냈으며 현재 대진대 국문과에 출강하고 있다.

신동호씨의 두번째 시집 저물 무렵 (문학동네 펴냄)은 전망 부재의 90년대적 좌절을 딛고 새로운 깨달음의 모색으로 나아가는 봄 의 이미지를 길어올리고 있다. 신씨는 90년 오월문학상 을수상했으며 시집 겨울 경춘선 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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