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 통신

○…여자배구 경기가 열린 옴니 경기장에는 김영삼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가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한국팀을 응원.

부인 및 두 아들과 함께 경기장 보도진석 앞자리에 자리한 김현철씨는 한국팀의 좋은 플레이가나올 때마다 태극기를 흔들고 박수를 치며 성원했으나 끝내 아깝게 패하자 아쉬운 표정.○…한국 사격선수단은 22일(한국시간 23일) 동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되던 남자 공기소총에서이은철, 임영섭이 결선진출에 실패하자 초상집 분위기.

특히 간판스타 이은철이 본선에서 자신의 평균기록을 상회하는 5백90점을 마크해 7, 8위로 결선진입이 예상됐었으나 끝내 1점차로 뒤져 11위로 밀려나자 실망감이 가중.

김관용감독은 세계 강호들이 대거 탈락해 결선에만 올랐더라면 최소한 동메달은 거둘 수 있었는데… 라며 아쉬움을 표시.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배병기 전국가대표 감독은 연일 탈락소식만 이어지자 선수들의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 고 주장.

배감독은 일례로 세계 강호들은 단 한발이라도 1분이상을 끄는 등 인내력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선수들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정신력이 부족해 1, 2점차로 결선진입에 실패하고 있다 고 진단.그는 그러나 큰 대회에 강한 이은철과 끈기가 돋보이는 공현아에게 기대를 걸어보자 며 아직도미련을 표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심권호에 이어 또 하나의 메달을 노렸으나 대진운이 안좋아 초반에줄줄이 탈락.

마지막 남은 5체급 예선전이 치러진 22일 한국은 모두 4체급에 출전했으나 74㎏급 김진수만이 2회전에 턱걸이했을 뿐 다른 선수들은 초반에 강호들을 만나 고배.

다크호스로 꼽혔던 52㎏급 하태연은 2차례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아르메니아의 아르멘 나자리안에게 2회전에서 테크니컬폴로 완패했고 62㎏급 최상선 또한 1회전에서 세계선수권에서만 4차례우승한 세르게이 바르디나프(러시아)에게 0대3으로 석패.

○… 불멸의 레슬러 로 불리는 러시아의 알렉산더 카렐린(29)은 역시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대단.

카렐린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미국관중들은 환호로 환영했으며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카렐린은 1회전을 테크니컬폴로 장식.

그는 88년 서울올림픽에서 그레코로만형 130㎏급 우승 이후 지금까지 8년동안 단 한번의 패배도없이 세계선수권을 6연패하는가 하면 올림픽도 3연패가 따논 당상이라는 평.

○…전기영과 조민선의 가장 큰 라이벌로 꼽히던 요시다(일본)와 오달리스(쿠바)가 첫판에 탈락하자 한국팀은 안도와 함께 금메달이 확정됐다는 표정.

이를 의식한듯 전기영과 조민선은 오히려 조심스레 경기를 펼쳐나가 한판으로 계속 승리하는 등갈수록 경기내용이 좋아지는 호조를 유지.

두선수 모두 금메달을 따낸데 반해 초반탈락한 요시다와 오달리스는 패자부활전을 거쳐 각각 3,4위에 올랐으나 동메달도 따내지 못해 극단적인 희비쌍곡선을 연출.

○…남자유도 86㎏급 결승서 전기영과 맞붙은 바그다사로프는 실력의 열세를 인정한듯 시작부터아예 승부를 포기한 인상.

경기시작 3분25초만에 전기영이 지도를 받았으나 이미 절반과 유효를 빼앗긴 상태여서 선수는 물론 코치도 무반응.

경기내내 침묵으로 일관하던 바그다사로프와 코치는 한판패하고도 세계최강 전기영에게는 당연한결과라는 듯 별 아쉬움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미국내 중계권을 독점한 NBC의 횡포에 미국내 거주하는 외국이주민들은 물론 내국인들조차갈수록 불만이 증폭되는 분위기.

60개가 넘는 채널 가운데 올림픽을 중계하는 채널은 NBC뿐이어서 외국팀 경기는 고사하고 미국팀 경기도 짤막짤막하게 보내줘 미국내에서도 비난이 고조.

외국이주민들은 경기장에 가지 않고는 자국의 경기소식을 전혀 알수없어 애를 태우고 있으며 특히 축구에 열광적인 중남미와 아프리카출신 이주민들은 궁금함을 참지 못해 기자들만 만나면 소식을 묻는 모습.

○…세계최대의 뉴스방송임을 자랑하는 CNN이 이번 올림픽에서는 NBC에 중계권을 빼앗겨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채 애틀랜타를 찾는 세계인들의 관광명소로 전락하는 수모.관광객들은 거대한 CNN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에 흥을 내는가 하면 일부는 건물안을 기웃거리다 경비원들과 가벼운 실랑이까지 벌이는 모습.

코카콜라와 함께 애틀랜타를 본거지로 하면서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하는등 홍보에 열을 쏟는 코카콜라에 비해 활동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CNN내에서도 나오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다며 시큰둥하다는 소문.

○…올림픽 부부가 한마음으로 올림픽 금밭 가꾸기에 나섰다.

올림픽메달 커플로 세인의 주목을 끌었던 김병주(29).김미정씨(26)부부가 올림픽 유도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애틀랜타 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 경기장에서 한국선수단의 메달따기를 열심히 성원하고 있어 눈길.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부군 김병주씨는 한국합동방송단의 유도해설자로 이번 대회에 참여, 한국선수들의 활약상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생동감 있는 말솜씨로전하고 있다.

또 같은 바르셀로나올림픽 유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던 김미정씨는 응원단의 일원으로 유도인들과 함께 이곳에 와 관중석에서 옛시절을 회상하며 열띤 응원을 펼쳐 선수들의 사기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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