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올림픽 소식

◆…3년만에 국제대회에 참가한 북한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북한의 김명남은 24일(한국시각) 조지아월드콩그레스에서 벌어진 역도 70㎏급 결승에서 자신의최고기록에 훨씬 못미치는 합계345㎏을 기록, 중국의 장 슈강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92바르셀로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명남은 이날 인상에서 160㎏을 들어올려 2위를 기록한뒤용상에서 185㎏에 그쳐 합계에서 헝가리의 페리 아틸라를 5㎏차로 제치고 힘겹게 2위에 올랐다.김명남은 지난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96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 합계 세계최고기록(352.5㎏)을 수립하는 등 북한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이날 컨디션조절실패로 은메달에 그쳤다.1위를 차지한 중국의 장 슈강은 인상 162.5㎏, 용상 195㎏, 합계 357.5㎏으로 70㎏급 세계기록을모조리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북한은 남자체조 안마부문 세계1인자 배길수가 부상으로 예선탈락하고 김명남이 은메달에그치는 등 부진을 보여 당초 3~5개로 잡았던 금메달목표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안마의 달인 으로 불리며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됐던 북한의 배길수가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예선탈락했다.

배길수는 23일 오전 끝난 예선성격의 단체종합 자유종목안마에서 마취제까지 사용하면서 혼신의힘을 다했으나 결국 규정종목과의 합계에서 13위로 떨어져 각종목 상위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북한의 인민체육인 으로 선정됐던 배길수는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안마에서 비탈리 세르보(벨로루시)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9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위 안드레아 베커(독일)를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지난 11일 애틀랜타에 입성한 배길수는 왼쪽 손목에 파스를 감고 있었는데 연습을 약간 무리하게 했다. 그러나 경기에는 지장이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배길수는 연습과정에서 무리없이 기술을 발휘해 연습경기를 보기 위해 조지아돔을 찾은관중들로부터 박수세례를 받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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