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붓아버지 5세딸 폭행치사

"영안실서 서류造作 火葬"

5세 여아가 의붓 아버지의 폭행으로 숨지는가 하면 병원 영안실이 돈벌이에 급급, 숨진 여아의출생날짜와 사인등 관련서류를 위조한뒤 화장 처리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대구 동부 경찰서는 지난 12일 동거녀 박모씨(24)의 5세된 딸 임모양을 소주병과 주먹등으로 전신을 마구때려 숨지게 한 한재성씨(28.대구시 동구 신암동)를 살인 혐의로 25일 긴급 구속했다.또 검안서 내용과 화장신고서를 조작한 모병원 영안실 소장 전충씨(52.대구시 수성구 황금동)를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하고 사체검안을 제대로 하지 않은채 타살혐의에 대한 신고의무를 소홀히 한 이병원 의사 김모씨(29)를 의료법위반으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5월 술집에서 만난 박씨와 동거해오면서 박씨의 딸 임양을 상습적으로 구타해오다 박씨가 이를 이유로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분풀이로 12일 오전 임양을 마구 폭행했다는 것.

또 이날밤 11시쯤 임양이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구 구타, 임양이 피를 흘리며 숨지자 임양을 이불로 덮어놓은채 장시간 방치했다는 것.

영안실 소장 전씨는 숨진 임양이 박씨에 의해 영안실로 옮겨진뒤 사인이 타살로 밝혀질 경우 부검이 가능한 다른 병원 영안실로 옮겨질 것을 우려, 사인을 조작키 위해 검안서에 기재된 임양의생년월일을 위조, 임양을 생후 5개월된 미숙아로 바꾼뒤, 화장 처리했다는 것.임양의 사체를 검안한 병원 의사 김씨(레지던트 1년차)는 임양이 머리를 비롯 전신에 피멍이 든상태로 숨졌고 상습적으로 김씨에 의해 구타당해 왔다는 박씨의 진술이 있었음에도 사망 원인을미상 으로 처리한뒤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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