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 TV시청 허용할까...말까

"공단업체들 새로운 고민"

애틀랜타 올림픽이 중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포항철강공단 입주업체들이 근무시간중 근로자들의 TV 시청 허용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애틀랜타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14시간. 특히 2002년 월드컵 개최와 맞물려인기절정인 축구경기의 8강진입 여부가 결정되는 26일 이탈리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는 오전9시30분부터 중계될 예정이어서 이의 시청을 허용할 경우 2시간 가까운 업무공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TV 시청을 허용하지 않더라도 상당수 사원들은 어떠한 핑계거리를 만들어서라도 사내외적당한 곳에서 중계방송을 보게될 것이 자명한 상황이어서 차라리 관심이 몰리는 중계방송은 업무에 큰 피해를 주지않는 선에서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는게 회사측 고민의 핵심.

실제로 멕시코와의 예선2차전이 열린 24일 오전 9시이후 상당수 공단근로자들은 상사의 눈치를봐가며 사내에서 TV를 시청했으며 일부는 아예 시내출장 업무를 만들어 회사를 빠져나가는 바람에 평소보다 빈자리수가 3~4배 이상 많았다.

공단내 ㅌ社 하모씨(33)는 관심이 다른 곳에 가있는 상태에서 정상업무를 기대하기 힘들다 며차라리 축구를 포함한 일부 인기종목 중계방송 시청을 잠정허용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될 것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ㄱ社 김모부사장(55)은 현장부서에 까지 TV를 보게할 경우 회사전체의 마비가 예상돼업무부서 직원들에게만 특권을 줄수 없다 는 입장이어서 샐러리맨들은 아무래도 이번 올림픽기간에 이리저리 눈치를 봐가며 TV앞을 서성대야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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