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 통신

○…바르셀로나올림픽 육상 1만m 금메달리스트인 모로코의 칼리드 스카(29)는 24일 기필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해 암으로 투병중인 아버지께 금메달을 바치겠다 고 약속.

스카는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버님이야말로 지금까지 나에게 물심양면으로 지원을아끼지 않은 분 이라며 눈시울을 붉혀 동료선수들을 숙연케했다.

○…야구에서 올림픽정신을 구현한 공로로 금메달을 수여할 경우 한국의 김충남 감독은 후보대상에서도 배제될 것이라고 현지언론이 보도.

USA투데이지는 24일자 보도를 통해 김 감독은 한국이 미국전에서 2대7로 패한뒤 상대팀 감독스킵 버트먼과 악수를 나누는 것 조차 거부했으며 앞서 5회때는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선수들을 덕아웃에 불러들였다 고 지적.

김 감독은 4명의 심판이 몰려와 경기 속개를 요구하자 약 1분후 선수들을 경기장에 내보내 경기가 이어지도록 했다.

○…당초 대진운과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던 곽대성과 정선용이 나란히 결승에 진출하자 팀관계자들조차 들뜬 분위기.

오후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 예상밖의 호조를 보이자 전날 정성숙의금메달획득실패로 침통했던 선수단은 아연 활기.

그러나 결국 금메달을 따내는데 실패, 은메달2개에 그치자 뒤늦은 기대에 오히려 실망이 더 크다는 듯 괴로움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도 축구 등 일부종목에만 메달획득가능성이 있는 일본은 이날도 수백명의 응원단이 유도장에 몰려 조직적인 응원을 전개.

수십명씩 꼭같은 옷을 입고 관중석 전면에 앉아 크고 작은 국기를 흔들어대던 일본응원은 나카무라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과 박수로 환호.

이에 반해 애틀랜타 한인교회별로 응원단을 조성, 소규모로 각 종목경기장에 분산된 한국응원단은 목이 터져라 응원했지만 일본측에 못미쳐 안타까워하는 표정.

○…올림픽이 시작된지 6일째를 맞고 있는 애틀랜타시는 교통과 통신 등 기반시설준비부족에 대해 세계각국의 언론사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프랑스 르 몽드지는 불쾌한 여행 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애틀랜타시의 충분치 못한 지하와 지상교통은 선수와 시민 모두에게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 전했고 중국언론도 미국의 패권주의로 얼룩진 올림픽 이라 보도.

이밖에도 각국언론들이 애틀랜타가 세계를 배신했다 며 한목소리로 비난하는 분위기일색인데다자국내의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등도 불쾌함을 드러내 눈길.

○…거액을 들여 이번 올림픽의 방송권을 따낸 국제방송사들은 기능장애를 일으켜 방송에 막대한지장을 초래한 기술장치사용에 선납한 돈을 돌려줄 것을 조직위원회(ACOG)에 요구.2억5천만달러로 방송권을 따낸 유럽방송연합(EBU)은 24일(한국시각) ACOG에 출전선수명단과경기결과를 알려주도록 설치된 Info96 터미널 1대당 3천달러씩 환불해 줄것을 공식요구.9천5백50만달러의 방송권료를 지불한 일본뉴스연합의 요스케 후지와라팀장은 조직위원회가 올림픽전부터 큰소리만 쳤지 실제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며 빌리페인 위원장의 일년치 보수만큼은 되돌려받아야 할 것 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남자유도 71㎏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곽대성(23.빙그레)은 판정에서 6대4 정도로 이긴 줄 알았다 며 불만을 표현.

곽대성은 시상식후 판정에서 뒤지지는 않은 줄 알았는데 져 죄송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피력.

굳은 얼굴의 그는 또 상대가 굳히기가 강해 적극적으로 공격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며 경기종료직전에는 업어치기를 하면서 아차하는 순간에 손을 놔버려 주의를 받게 됐다 고 설명.그는 이어 그동안 올림픽에 대비해 많은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이제 쉬고 싶다 고 말하고 가을부터 운동을 재개해 내년도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대비할것 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

한편 김창호 감독은 대성이가 상체힘은 무척 좋지만 지구력이 약해 그동안 1분가량 남기고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며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

○…이탈리아와 예선리그 최종전을 하루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은 숙소인 쉐라톤 버밍햄호텔부근1996축구장에서 가벼운 조깅과 정리훈련으로 결전에 대비.

비쇼베츠감독은 훈련장으로 떠나기 전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탈리아가 목표는 아니다. 우리가 싸울 상대는 그보다 더 강하다. 나라와 우리 스스로의 명예를 생각하자 고 격려.비쇼베츠감독은 또 멕시코와 이탈리아전의 필름은 물론 워싱턴에서 공수된 가나-이탈리아전 비디오테이프도 면밀히 분석.

○…한국선수들은 멕시코와의 2차전에 대해 매우 만족스런 반응.

하석주는 24일 오후(한국시간 25일 새벽) 훈련장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지금까지 많은 게임을 뛰어받지만 어제 멕시코전은 참 좋았다. 우리가 밀착수비를 썼을 때 멕시코 선수들은거의 침투를 하지못했다 고 자평.

GK 서동명도 골문 앞에 서있었지만 미드필드에서 워낙 잘 막아줘 별로 할 일이 없었다 며 이탈리아전에서도 짜임새있는 조직력으로 반드시 승리, 조 1위로 8강에 오를 것을 다짐.○…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영광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는 올림픽 대표선수들에게 무료해외여행이 특별 보너스로 주어질 전망이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온누리여행사는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무료로 해외여행에 나설 수 있는 특별 보너스를 주기로 하고 최근 상품선정과 비용산정 등 세부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온누리여행사 관계자는 금메달을 딴 선수들의 해외여행을 위해 약 2천만원을 별도로 마련해두었다 며 현재 하와이 여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메달을 따낸 유도 86㎏급 전기영 선수(23.마사회)와 66㎏급 조민선선수(24.쌍용양회), 레슬링의 심권호 선수 외에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은 여자하키 선수 등 모두 10~20명이 해외여행의 특별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사격 50m자유권총에 출전한 스웨덴의 랑거 스카네이커(62)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1만여명의 선수중 유일하게 올림픽에 7번 출전, 최다연속출전선수로 기록.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 날카로운 시력을 요하는 특성때문에 사격선수층이 대부분 젊은 점을 감안하면 그의 존재는 더욱 돋보인다.

스카이네커가 처음 올림픽에 선을 보인 것은 지난 72년 뮌헨대회. 그는 자유권총에서 스웨덴에금메달을 선사하면서 화려한 데뷔를 했다.

72년부터 지난 92년 바르셀로나대회까지 그가 따낸 메달은 금1 은2 동1개등 모두 4개, 76년과 80년에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84, 88년 각각 은메달에 이어 바르셀로나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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