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민회의 金大中총재의 南北관계 발언이 불씨가 돼 與野가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金총재가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남북합의서를이행치 않은 책임이 있다 한것이 빌미가 되어 영수회담 무산으로 가뜩이나 경색된 정국을 더욱꼬이게 하고 있다.
문제의 발언이후 여당은 즉각 南北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정부가 무성의한 북한과 동일시될 수 없다 며 金총재의 근본시각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고 국민회의측은 여당의 주장은 지금까지 金총재에 대한 용공음해의 일부 라고 되받아친 것이 저간의 과정이다.
金총재 발언이후 국민회의측은 즉각 남북한 양쪽 모두에 책임있다 한 것이 와전됐다고 잘못을 시인한만큼 문제의 발언을 꼭 꼬투리 잡아 왜곡 여부를 가리는게 바람직한 일인지 알 수 없다.그보다도 풀어나가야할 난제들이 산적한 현실을 외면한채 기껏 상대당 총재의 말 꼬투리나 잡고연일 성명전을 벌이는 우리 정치 행태가 한심스럽다는 생각조차 드는 것이다.
또 金大中총재는 이번뿐아니라 지금까지 몇차례씩이나 南北관련 발언을 했고 그때마다 매번 한바탕씩 보수세력과의 攻防을 벌이는 곤욕을 치르면서도 뜨거운 감자 격인 남북관련 발언을 왜 피하지 않는지에 오히려 관심이 더 간다는게 우리들의 솔직한 심경이다. 일부에서는 金총재가 현정권의 최대失政을 對北정책으로 판단, 끊임없이 몰아붙임으로써 젊은층과 진보.개혁세력을 싸안는다는 기본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는듯 하다. 金총재가 이처럼 남북관계를 논의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더구나 그가 내년도 大選을 꿈꾸는 정치인이라는 측면에서도 이해할수도 있다. 그러나 요즘 북한지배층의 태도를 보면 그들이 단순히 우리사회 일부에서 말하듯 피를 나눈 同族 만은 아닌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틈만나면 韓美공조 체제에 흠집을 내려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결딴내지 못해 안달인 모습이다. 누가 뭐래도 북한은 우방국이 아닌 대치상황의적대국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에대한 발언은 아무리 정치인이라해도 신중해야 한다. 일부 계층의인기만을 의식해서 가볍게 발언할 것이 아니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적절한 때에 발언하는 현명함 또한 있어야 한다.
4자회담, 北.美관계 개선등이 얽혀있는 현시점에서 주요 정치인의 민감한 발언은 조심할 때인 것이다.
특히 南北관계에 대해서는 건전한 정책제시와 이에대한 논의는 바람직하지만 이것이 政爭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 소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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